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심판을 오는 25일 종결하기로 결정했다.
마지막 변론에서는 증거 조사와 함께 양측의 종합 변론, 그리고 윤 대통령과 국회 소추위원 측의 최종 진술이 진행될 예정이다.
국회 탄핵소추위원으로 활동해온 전북 출신의 2인 국회의원이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그간의 소회와 각오를 다지는 글이 22일 세간의 관심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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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춘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익산갑)은 "헌재의 탄핵 심판이 마무리되고 있다. 25일 최종진술을 끝으로 변론이 종결된다"며 "국회에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지 73일 만의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도 헌재 판단을 기다리며 힘든 시간을 인내하고 계실 국민 여러분을 생각해 최종 변론을 더욱 빈틈없이 준비하겠다"며 "새로운 대한민국이 열릴 때까지 국회에서 더욱 세심히 현안을 챙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4선의 이춘석 의원은 또 "최근 비상계엄으로 인한 국정 공백 속에서 항공사고가 잇달아 발생하며 공항을 이용하는 분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며 "이에 공항에서 '조류충돌 위험성 평가'를 매년 시행하도록 하고 '항공기 비상탈출 방해행위'를 금지하는 '항공참사 예방법'을 대표 발의했다"고 강조하는 등 국회가 국정 공백을 메우겠다는 말로 의지를 다졌다.
초선의 이성윤 의원(전북 전주을)은 "10차 탄핵 재판이 끝나면서 숨 가쁘게 달려온 증인신문을 모두 마쳤다"며 "다음 주 화요일(25일)에 최종변론 후 곧 최종선고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윤 의원은 "'윤석열 파면의 시간'이 성큼 다가왔다. 국민들께서는 내란후유증 치료제 같은 주문(主文)을 곧 듣게 되실 것"이라며 '피청구인 윤석열을 파면한다!'는 자신의 예상 주문을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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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윤 의원은 또 10차 탄핵심판과 관련해 "한덕수 총리는 '계엄 전 국무회의에 실체적·형식적 흠결이 있다'고 했다. 절차도 안 지킨 불법 계엄임이 드러났다"며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이 메모 원본을 들어보였을 때 소감은 '윤석열, 너는 이제 파면이야'라며 '레드카드'를 꺼내 드는 모습 같았다"고 말했다.
헌재가 25일 변론을 끝으로 탄핵심판 절차를 종결하면서 최종 선고 기일에 관심이 쏠린다.
법조계에서는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심판이 최종 변론 후 11일 만에 선고가 내려진 점 등을 감안할 때 윤 대통령의 탄핵심판 최종 결정은 3월 중순경에 발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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