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주시는 보문호수 9km 구간에 ‘(가칭)APEC로’라는 명예도로명을 부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명예도로명 부여는 오는 10월 말 경주 보문관광단지에서 열리는 제32차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기념하기 위한 조치다.
APEC 정상회의는 세계 21개국 정상들이 참석하는 아시아·태평양 최대 규모의 국제 회의로, 2005년 부산 개최 이후 20년 만에 대한민국에서 다시 열리게 됐다.
경주시는 이번 회의를 지역의 국제적 위상 강화 및 글로벌 교류 확대의 기회로 삼기 위해 다양한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
‘APEC로’는 보문호수를 따라 보문교삼거리를 기점으로 시작해 원점을 순환하는 9km 구간으로, 해당 구간에는 법정도로명인 보문로(전체)와 경감로(일부)가 포함된다.
명예도로명은 기존 법정도로명과 함께 부여되며, 실제 주소로 사용되지는 않는다.
이번 명예도로명 지정은 APEC 정상회의의 개최 의미를 강조하는 한편, 경주가 글로벌 도시로 도약하는 상징적 요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경주시는 오는 28일까지 주민 의견을 수렴하며, 의견이 있는 주민은 경주시청 토지정보과 공간정보팀을 방문하거나, 우편 및 팩스로 의견서를 제출할 수 있다.
이후 경주시는 주소정보위원회를 열어 ‘(가칭)APEC로’ 명예도로명을 최종 확정하고, 안내 시설물을 제작·설치할 계획이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APEC 정상회의는 단순한 국제회의를 넘어, 경주의 국제적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번 명예도로명 부여가 정상회의의 의미를 기념하는 동시에, 경주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경제·문화 교류 중심지로 성장하는 발판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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