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임상전문 특화병원’ 설립 본격 추진

글로벌 바이오산업 확장 기대

▲ 임상전문 특화병원 설립 업무협약 ⓒ 포항시 제공

경북 포항시가 글로벌 기업혁신파크 바이오클러스터 조성을 위해 ‘임상전문 특화병원 설립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설립 절차에 돌입했다.

포항시는 21일 서울 강남구 창업보육센터 마루360에서 포항시의회, 포항 글로벌 기업혁신파크 SPC, 스파크바이오와 함께 ‘임상전문 특화병원 설립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 협약은 ▲임상전문 특화병원의 설립 및 운영 ▲임상 연구와 혁신 치료법 개발 ▲글로벌 임상 연구 플랫폼 구축 ▲포항 바이오산업 생태계 조성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협약의 일환으로, 연세대학교 강남세브란스병원 전 암병원장이자 종양내과 교수인 조재용 교수가 ‘임상전문 특화병원 설립위원회’ 위원장으로 위촉됐다.

조 교수는 세계 최대 암 치료센터인 텍사스대학교 M.D.앤더슨 암센터 부원장 경력을 바탕으로 병원 설립을 위한 민간 자본 및 전문 인력 유치에 앞장설 예정이다.

임상전문 특화병원은 포항시 북구 흥해읍에 약 1500억 원의 민간 자본으로 설립되며, 병원과 건강검진센터가 함께 운영된다.

이 병원은 환자 진료비 대신 임상 연구 및 신약 개발을 통한 수익 구조를 마련하는 국내 최초의 ‘연구비 기반 임상전문 특화병원’으로, 글로벌 의료기관 및 제약사와의 협력을 통해 지속 가능한 운영을 목표로 한다.

포항시는 바이오클러스터 조성을 위해 스파크랩, 바젤대학교 혁신센터와의 협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으며, 포스텍 중심의 바이오 인프라를 기반으로 바이오산업 특화단지로 지정된 바 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대규모 민자 유치를 통해 바이오산업의 정점을 찍을 수 있는 병원 설립에 첫 발을 내디뎠다”며 “지방 도시에서도 글로벌 바이오산업의 기반을 다질 수 있는 선례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번 임상전문 특화병원 설립은 포항시의 바이오산업 확장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