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대통령실 행정관이 극우 폭도들의 1.19 서울서부지법 폭동 사태가 일어난 지 하루 만에 전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에게 헌법재판소 집결을 촉구하는 내용의 메시지를 돌린 사실이 확인됐다.
21일 대통령실은 소속 행정관 성삼영 씨가 헌법재판소 집결 촉구 문자를 보낸 것과 관련해 "해당 행정관이 오늘 사직서를 제출했다"며 이번 일은 "대통령실과 관련 없다"고 밝혔다.
아울러 "당사자는 논란이 된 문자와 관련해 평소 알고 지낸 지인들에게 개인적으로 보낸 문자"라고 밝혔다.
앞서 대통령실 행정관 A씨는 윤 대통령 헌재 탄핵심판 3차 변론 출석을 앞둔 지난 20일 자신의 실명을 공개하며 "안녕하십니까, 대통령실 성삼영 행정관입니다'라는 문자 메시지를 발송했다.
성 씨는 이 메시지에서 "내일(21일) 2시에 대통령께서 헌법재판소에 직접 출석하십니다. 응원이 필요합니다. 안국역에서 헌법재판소로 향하는 모든 곳에서 대통령님을 응원해 주시기 바랍니다"라고 밝혔다.
또 이 메시지는 21일 오전 윤 대통령과 대통령 영부인 김건희 전 코바나콘텐츠 대표의 팬카페인 '윤사랑&우리건희'에도 올라왔다. 성 씨의 메시지를 카페 회원 누군가가 다시 올린 것으로 보인다. 작성자는 이 글에서 '민노총(민주노총)은 이미 (헌재 앞에) 와 있다고 한다'고도 했다.
사실상 윤 대통령 극렬 지지자를 소집한 것과 다름 없는 내용이다.
이 메시지는 1.19 폭동 사태가 일어난 지 단 하루 만에 발송됐다. 극우 폭도가 민주주의 체제 자체를 공격하는 사상 초유의 일이 일어난 직후 재차 동원령이 내려진 셈이다.
성 씨는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실에서 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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