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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시, 3930억 들인 3대 문화권 사업장 "자격 미달 업체에 위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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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시, 3930억 들인 3대 문화권 사업장 "자격 미달 업체에 위탁"

감사원 주요 재정투자사업 추진실태 감사 결과 "부적정"

3930억원이 들어간 안동 3대 문화권 사업장이 수십억원 적자에 허덕이는 가운데, 감사원 감사결과 안동시가 자격 미달 업체와 관리위탁 계약한 바 있으며, 관리 소홀로 약 8억 원의 재정 지출을 경감할 수 있었던 기회도 놓친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권기창 안동시장은 2024년 주목받은 10대 시정 이슈 발표에서 "안동시는 경북도청 이전과 3대 문화권 사업의 중심도시 등 많은 성과를 이뤄냈다"라고 말한 바 있는데, 이와 결이 다른 감사원 결과 공개로 빈축을 사고 있다.

▲ 안동 3대문화권사업 개장식 ⓒ프레시안DB

감사원, 안동시 3대 문화권 선도사업 "자격 없는 업체에 관리위탁"

21일 <프레시안> 취재에 따르면, 감사원은 안동 3대 문화권 사업에서 민간위탁 계약이 부적절하게 이루어졌다는 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사업은 운영 적자가 누적되고, 호텔과 상업용지 개발이 지연되며 차질을 빚고 있는 상황이다.

감사결과에 따르면 안동시는 2021년 자격 요건을 갖추지 못한 A 컨소시움과 민간위탁 계약을 체결했다. 또한, 공모 당시 수탁자에게 부여했던 조성토지 매입 의무를 면제하고 매입 기한도 명시하지 않아 호텔·상업시설 개발이 장기간 정체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이 과정에서 민간 수탁사는 호텔 및 상가 개발 의무를 이행하지 않고도 별다른 불이익 없이 시설 관리 위탁 업무를 통해 2022년부터 2023년까지 약 4억 5천만 원의 이윤을 올렸으며, 이윤은 위탁사 관계자 B씨가 자기수익으로 전부 처리한 후 별도 스파트팜 사업, 부동산 사업에 투자하는 등 다른 업무를 병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안동시는 감사원이 관리위탁 예산지원액을 명시하지 않는 등 약 8억여 원의 제정지출 부담을 경감할 수 있었다는 감사결과에 동의할 수 없다고 반박했지만, 감사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또한 안동시 관계자들은 적극행정면책 신청했으나, 감사원은 이들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는 것으로 결정했다.

<프레시안>은 안동시에 입장을 듣기 위해 연락했지만, 여러 차례 연락을 시도했으나 닿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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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용현

대구경북취재본부 권용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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