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30억원이 들어간 안동 3대 문화권 사업장이 수십억원 적자에 허덕이는 가운데, 감사원 감사결과 안동시가 자격 미달 업체와 관리위탁 계약한 바 있으며, 관리 소홀로 약 8억 원의 재정 지출을 경감할 수 있었던 기회도 놓친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권기창 안동시장은 2024년 주목받은 10대 시정 이슈 발표에서 "안동시는 경북도청 이전과 3대 문화권 사업의 중심도시 등 많은 성과를 이뤄냈다"라고 말한 바 있는데, 이와 결이 다른 감사원 결과 공개로 빈축을 사고 있다.
감사원, 안동시 3대 문화권 선도사업 "자격 없는 업체에 관리위탁"
21일 <프레시안> 취재에 따르면, 감사원은 안동 3대 문화권 사업에서 민간위탁 계약이 부적절하게 이루어졌다는 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사업은 운영 적자가 누적되고, 호텔과 상업용지 개발이 지연되며 차질을 빚고 있는 상황이다.
감사결과에 따르면 안동시는 2021년 자격 요건을 갖추지 못한 A 컨소시움과 민간위탁 계약을 체결했다. 또한, 공모 당시 수탁자에게 부여했던 조성토지 매입 의무를 면제하고 매입 기한도 명시하지 않아 호텔·상업시설 개발이 장기간 정체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이 과정에서 민간 수탁사는 호텔 및 상가 개발 의무를 이행하지 않고도 별다른 불이익 없이 시설 관리 위탁 업무를 통해 2022년부터 2023년까지 약 4억 5천만 원의 이윤을 올렸으며, 이윤은 위탁사 관계자 B씨가 자기수익으로 전부 처리한 후 별도 스파트팜 사업, 부동산 사업에 투자하는 등 다른 업무를 병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안동시는 감사원이 관리위탁 예산지원액을 명시하지 않는 등 약 8억여 원의 제정지출 부담을 경감할 수 있었다는 감사결과에 동의할 수 없다고 반박했지만, 감사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또한 안동시 관계자들은 적극행정면책 신청했으나, 감사원은 이들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는 것으로 결정했다.
<프레시안>은 안동시에 입장을 듣기 위해 연락했지만, 여러 차례 연락을 시도했으나 닿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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