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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효열 전 보령시부시장 "남은 삶은 고향에 바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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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효열 전 보령시부시장 "남은 삶은 고향에 바치겠다"

"고향을 위해 내가 봉사할 때"…차기 지방선거 출마 묵시적 표현

▲고효열 전 충남 보령시부시장이 보령시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남은 삶은 고향에 바치겠다"고 말했다 ⓒ고효열

고효열 전 충남 보령시부시장이 21일 보령시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남은 삶은 고향에 바치겠다”고 말하면서 차기 지방선거 출마를 묵시적으로 표현했다.

고 전 부시장은 “태평양 연어는 성장하여 종족 번식을 위해 고향으로 돌아가 후세를 남기고 생을 마감한다”면서 “그동안 나를 있게 해 준 고향으로 돌아와 이제 고향을 위해 내가 봉사할 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고 전 부시장은 “40여 년간 공직생활을 마무리하며 그동안 아낌없이 응원해 주신 고향 시민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자 이 자리에 섰다”며 “1986년 보령군 천북면에서 공직을 시작한 이후 공보실과 내무과를 거쳐 1992년 충남도청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한순간도 제 고향 보령을 잊은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4년 전 김동일 보령시장께서 부시장으로서의 기회를 주셨고, 그 덕분에 2년간 근무하며 세계머드박람회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며 “해양자원과 산림자원, 문화유산, 축산, 농업 등 보령의 미래를 이끌 먹거리들이 얼마나 풍부하게 널려 있는지 목도하며 큰 감동을 받았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퇴직을 준비하던 중 부모님께서 천북면 호병계장으로서의 자리를 만족하며 고향을 지키라는 유언을 받들어 고향으로의 이사를 고민하던 중 고향을 방문했을 때 반가운 분들로부터 귀중한 말씀을 들었다”며 “고향에서 허드렛일이라도 하며 살아야 한다는 어르신들의 호통에 큰 울림을 받았다”고 회고했다.

고 전 부시장은 “살면서 누구를 만나느냐에 따라 운명이 달라진다고 한다. 저에게도 고향에서의 만남은 인생의 전환점이 됐다” 며 “이제 고향에서 봉사의 삶을 살기로 결심했기에 시민 여러분과 소통하며 성주산과 해수욕장 등 자연과 더불어 문화유산을 소중히 여기고 주어진 소임을 다하며 남은 삶을 고향에 바치는 각오를 다지겠다”고 피력했다.

고효열 전 보령시부시장은 충남도 일자리노동청년과장, 공보관, 균형발전국장 등을 역임했으며, 도의회 사무처장을 끝으로 지난해 말 공직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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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원

프레시안 대전세종충청취재본부 이상원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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