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신공항 백지화공동행동은 21일, 오는 2029년까지 건설예정인 새만금신공항의 조류 충돌 위험도가 최근 제주항공 참사가 일어난 무안공항보다 무려 610배나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며 새만금신공항의 즉각적인 중단을 촉구했다.
새만금신공항 백지화공동행동은 이날 세종시 국토교통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촉구하고 "제주항공 무안공항 참사 전과정의 원인은 복합적이고, 명확한 원인들이 밝혀지기까지 최소 6개월에서 수 년이 걸릴 예정"이라면서 "하지만 참사의 최초 원인이 조류충돌(항공기-조류피살)이라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제주항공 무안공항 조류충돌의 원인은 애초에 공항을 지어서는 안될 철새도래지에 공항을 건설한 국토부와 이를 협의해준 환경부에 있다"고 책임 소재를 밝히면서 "따라서 이번 항공기-조류충돌은 자연재해가 아니라 명백한 인재"라고 주장했다.
더구나 국토부는 전국 곳곳에 이미 15개의 공항이 운영 중이고, 이 가운데 11개의 공항이 수요가 없어 만성적자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또 다시 지역마다 10개의 신공항을 추가로 건설하고, 추진을 검토하겠다는 납득할 수 없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고 비판했다.
새만금신공항 백지화공동행동은 "지금 추진되고 있는 새만금신공항, 가덕도신공항, 제주제2공항, 흑산공항, 백령도공항, 울릉공항 등의 입지는 모두 철새도래지이며 새들의 삶터"라고 밝혔다.
특히 "새만금신공항은 충격적으로 높은 조류충돌 위험성이 잠재되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국토부가 시행한 새만금신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의 국내 전체 공항 조류충돌 위험도 평가에서 새만금신공항이 충돌 위험도가 가장 높은 공항으로 나타났는데, 참사가 일어난 무안공항보다 무려 610배나 높았다"며 "새만금신공항의 즉각적인 중단"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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