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학교도서관을 이용한 경기지역 학생 10명 중 8명이 만족감을 나타냈다.
경기도교육청은 지난해 11월 28일부터 12월 3일까지 총 3766명의 초·중·고·각종학교 학생이 참여한 가운데 ‘2024 학생 독서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지난해 학교도서관 교육활동 참여한 학생은 응답자의 96.8% 수준이었으며, 이 가운데 80.8%가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학교도서관 교육활동 참여 경험은 초등학교(48.5%)와 중학교(35.8%) 및 고등학교(25.3%) 순이었다.
학교도서관에 머무는 시간은 1회 평균 30분 미만이었으며, 이용 목적은 △자료 대출과 독서(62.4%) △휴식 또는 친구와 소통(16.3%) △과제(11.8%) 등이었다.
‘독서 인식’에 대해 학생들은 독서를 ‘종이책 읽기(91%)’로 인식하고 있으며, 독서에 대한 흥미는 초(65.8%)·고(62.3%)·중(57.6%) 순으로 나타나 어린 시절의 독서 습관과 독서교육의 중요함을 시사했다.
학생들은 독서의 효과에 대해 △상상력이 커지는 것 같다(26.0%) △지식정보가 많이 쌓이는 것 같다(24.7%) △글을 읽는 이해력이 높아지는 것 같다(18.5%)고 답했다.
독서를 방해하는 주요 요인으로는 △공부 때문에 시간이 없어서(47.1%) △스마트폰·영화·게임 등이 더 재미있어서(41.2%) 등이 꼽혔다.
또 독서를 좋아하지 않는 학생은 △책 읽는 것이 재미없어서(49.5%) △스마트폰·영화·게임 등이 더 재미있어서(48.4%)로 응답하는 등 학업과 스마트기기가 독서에 큰 영향을 주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초등학생의 경우 부모님이 미치는 영향(29.6%)이 큰 것으로 나타나 ‘가정 연계 독서교육 정책’의 필요성도 대두됐다.
한편, 이번 조사는 도서관 이용 현황과 독서 실태를 바탕으로 현장에 기반한 독서교육 실현과 학생 특성에 맞는 학교도서관 운영을 위해 실시됐다.
조사 내용은 △학교도서관 이용 현황 △학교도서관 교육활동 참여 현황 △독서 인식 △독서 생활 등 국민 독서실태조사 항목을 기본으로 학교도서관 이용 현황과 경기교육 정책을 연계해 진행됐다.
지난해 도교육청은 ‘더 나은 학교도서관 중점 3대 정책’을 통해 학생 독서 여건 조성과 독서교육 활성화를 위한 정책을 추진했다.
전체 학교의 99.2%에 학교도서관 전문인력을 배치하고, 95개 학교도서관에 190억 원을 지원해 독서환경을 개선하는 동시에 학교도서관 자료구입비 3% 이상 확보를 조례로 규정해 다양한 자료 제공에 노력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실태조사로 학교도서관 이용률과 독서량 및 독서 동기 파악 등 긍정적인 면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학생이 독서에 흥미를 높이고 학교도서관에 가까워지도록 학교도서관 진흥 정책을 적극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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