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운송 비용의 상승으로 인해 부산지역 제조기업들의 늘어난 물류비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상공회의소는 8일 지역 주요 제조기업 275개사를 대상으로 물류비 실태와 최근 물류 관련 이슈로 인한 영향 등을 파악한 ‘부산지역 제조업 물류비 실태 및 의견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부산지역 주요 제조기업의 매출액 대비 물류비 비중은 평균 6.9%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 수준과 비슷한 결과로 부산이 특별히 높은 수준인 것은 아니다.
그러나 기업별로 살펴보면 매출 대비 물류비 비중이 10%를 넘는 기업이 32.4%에 이르고 있어 해상운임 급등 등 최근 발생한 물류비 인상에 큰 영향을 받고 있는 기업이 다수인 것으로 파악됐다.
전체 물류비에서 해상운송이 차지하는 비중이 50%를 넘는 수출 기업의 경우에는 부담이 늘었다는 비중이 48.2%로 더 높아 수출기업을 중심으로 부담이 누적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해상운임의 부담 구조도 지역기업에 불리하게 형성되어 있었다. 해상운임 부담의 주체는 수출입 계약 조건에 따라 결정되는데 수출 계약의 67.1%, 수입 계약의 54.7%가 해상운임을 지역기업이 부담하는 것으로 나타나 높은 해상 운임을 지역기업이 고스란히 떠안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해상운임 부담 완화를 위해 가장 필요한 지원 방안으로는 직접적인 수출 물류비 지원이 76.7%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물류 창고 등 보관 지원(10.9%), 터미널 반입일 연장(5.5%), 컨테이너 확보 지원(4.4%) 등의 순이었다.
해상운임에 대한 전망은 올해도 높은 수준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정상화 시점을 2026년 이후로 내다본 비중이 40.9%로 가장 높아 다수의 기업이 장기화를 우려하고 있었다.
부산상의 조사연구팀 관계자는 “해상 운임이 큰 폭으로 상승한 후 안정화되지 않고 있어 수출기업의 피해가 누적되고 있는 가운데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관세 인상 등 수출 환경의 불안 요인마저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대외변수에 대응력이 취약한 중소기업의 비중이 절대적으로 높은 지역경제의 특성을 감안해 지역 기업들의 수출 경쟁력 확보를 위한 물류비 지원 등 특단의 정책지원 확대가 필요하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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