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북 포항북부경찰서는 골프장 회원권 사기 사건과 관련해 오션힐스포항CC의 대표 A씨와 전무 B씨 등 임원 5명을 사기 방조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들은 골프장에서 장기간 회원권 사기 사건이 발생하고 있었음에도 이를 방조한 혐의를 받고 있다.
회원권 사기 사건의 핵심 인물로 지목된 회원권 거래 담당자 C씨는 지난 6월 스스로 목숨을 끊으며 공소권이 소멸된 상태다.
C씨는 10여 년 전부터 오션힐스포항CC에서 개인 사업자로 회원권 거래 업무를 맡아왔으며, 개인들로부터 거액의 돈을 받고도 회원권을 제공하지 않은 혐의로 피해자들에게 고소를 당했다.
'오션힐스골프장 회원권사기 피해자 비상대책위원회'는 “C씨는 골프장 개장 초기부터 오션힐스 직원들과 같은 사무실에서 근무하며 회원관리부장 명의의 명함을 소지하고 영업했다”며 “골프장 임직원들의 묵인과 조직적 지원 없이는 10년 넘게 사기 행각을 벌이는 것이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포항북부경찰서에 접수된 피해자 수는 현재까지 57명, 피해액은 약 60억 원으로 집계됐지만 실제 피해자는 더 많아 피해 규모는 100억 원을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 A씨 등은 경찰 조사에서 C씨와의 범죄 연관성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골프장 관계자들이 방조하지 않았다면 장기간에 걸친 사기 범행은 불가능했을 것"이라며 송치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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