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교육청 아침 간편식 사업, 학생·학부모 만족도 지난해 보다 떨어져

지원 예산 제한돼 물가 상승으로 메뉴 제공 한계 드러내

전라남도교육청이 추진 중인 '아침 간편식 사업'이 2023년에 이어 올해에도 학생, 학부모, 교직원으로부터 높은 만족도를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지원 예산 제한으로 학생과 학부모의 만족도는 전년 대비 낮아졌다.

22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아침 간편식 사업은 지난 4월부터 아침 프로그램과 연계해 간편식을 희망하는 초·중·고 107교, 약 8500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사업을 확대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토대로 11월 8일부터 18일까지 학생, 학부모, 교직원을 대상으로 만족도 조사를 실시했다.

▲학부모와 자원봉사자들이 무안 남악초 학생들에게 아침간편식을 제공하고 있다.ⓒ전라남도교육청

조사 결과 학생의 86%, 학부모의 88%, 교직원의 87%가 아침 간편식 사업에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특히 학부모 88.9%와 교직원 83.4%는 '아침 간편식 사업이 학생들의 오전 수업 집중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평가했다.

또한 교직원의 만족도는 2023년에 비해 2.2% 높아진 반면 학생, 학부모 만족도는 3.6%p 낮아졌다.

만족도가 낮아진 이유는 사업 2년 차를 맞아 높아진 기대와 달리, 학생 1인당 하루 지원 예산이 3000원으로 제한되고 물가 상승으로 메뉴 제공에 한계를 보인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문태홍 전남교육청 정책국장은 "아침 간편식 사업이 학생들의 건강 증진은 물론 학습 환경 개선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며 "앞으로 학생 지원 예산의 현실화를 추진하고, 아침 간편식 연계 프로그램을 내실화해 학생, 학부모, 교직원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사업으로 확대·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