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한국연구소 실소유주로 알려진 명태균씨와 윤석열·김건희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 등을 수사 중인 창원지검은 18~19일 미래한국연구소 김태열 전 소장과 직원 강혜경씨를 각각 소환해 안동 기업인 A 씨와 관련한 2억 원의 사용처 등 연구소의 금전거래 내역에 대해 조사한 것으로 알려진다.
이는 안동의 기업인 A 씨가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와 여론조사 업체 미래한국연구소의 김태열 소장 및 김영선 전 국회의원 등 3명을 사기 혐의로 창원지검에 고소한 것에 따른다.
기업인 A씨는 지난 2021년 한 지역 인사 소개로 만난 김태열 소장에게 이준석 당시 국민의힘 대표의 지역 초청 강연 대가로 3천만 원을 지급하고, 별도로 1억 7천만 원을 김 소장 측에 빌려줬고 아직 1억 원을 돌려받지 못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실제로 2021년 8월 당시 이준석 대표의 토크콘서트가 안동에서 열렸고, A 씨는 콘서트 직후 명태균 씨 측에서 돈을 더 빌려달라는 요구를 받기도 했지만 거절했다고 고소장에서 밝혔다.
20일 <프레시안> 취재를 종합하면, 기업인 A 씨의 지인으로 알려진 안동인 B 씨도 미래한국연구소 김태열 전 소장과 직원 강혜경씨에 이어 창원지검에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을 통보 받고 이날 현재까지 조사 중이다.
오는 23일에는 해당 행사를 주최한 인물이자 빌려준 돈을 받지 못했다며 사기 혐의로 명태균·김태열·강혜경씨를 고소한 안동 지역 사업가 A씨도 출석할 예정으로 전해진다.
명태균·김태열·강혜경씨와 고소한 안동 지역 사업가 A 씨의 말이 서로 맞지 않은 상황에서 2억 원의 사용처 등 연구소의 금전거래 내역에 관한 참고인 신분의 B씨의 진술이 이번 사건의 간접 열쇠로 작용할지 이목이 집중된다.
검찰은 A씨가 건낸 2억 원의 사용처 등 연구소의 금전거래 내역에 대해 조사중 이준석 의원 관련 3천만 원, 금전 차용관계 7천만 원, 나머지 1억 원의 사용처와 출처를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해당 행사와 관련해 이준석 의원은 "출연료를 받은 사실도 없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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