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무장지대(DMZ)를 탐방하는 '파주 DMZ 평화관광'의 누적 관광객 수가 1000만명을 돌파했다.
파주시는 15일 인천에 거주하는 박소영씨와 네덜란드인 옌스 올센(Jens Olsen)씨가 지난 11월 8일 1000만번째 관광객의 행운을 차지했다고 전했다. 시는 이를 기념해 두 사람에게 축하 꽃다발과 DMZ 철조망을 비롯한 DMZ 관광 기념품을 선물했다.
박소영 씨는 소감을 묻는 질문에 "고향이 북한인 조부모의 영향으로 평소 민북 지역에 대한 관심이 많았다"며 "외국인 옌스 올센씨에게 세계 유일한 분단국가를 구경시켜주고자 방문했는데 뜻밖의 선물을 받아 매우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DMZ 평화관광은 1사단과 재향군인회, 파주시가 공동운영 협약을 맺고 2002년 5월 30일부터 운영을 시작했다. 누적 관광객 1000만명을 달성한 것은 첫 운영일로부터 약 22년 만이다. 이는 매년 평균 약 45만명 이상이 방문한 셈이다.
특히, 1000만명 관광객 가운데 외국인이 508만명에 달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한 일이다. 'DMZ 평화관광'은 지난해 경기도내 주요 관광지중 외국인 방문객 중 에버랜드에 이어 2등을 차지해 명실상부 세계인의 관광지로 위상을 떨치고 있다.
시는 올해 시비 2억3000만 원을 들여 'DMZ 평화관광'에 온라인 예약제를 전격 도입했다. 도라산 셔틀열차 연계 프로그램도 재개하고, 편의성과 다양성을 개선하기 위해 관광사업을 적극 추진해왔다. 그 결과 어려운 안보 상황에서도 2024년 방문객이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약 10%가량 늘었다. 올해는 40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한편, 시는 지난 26일 누적 관광객 1000만명 돌파를 기념해 1사단과 파주도시관광공사 등 관계기관과 함께 임진각 한반도생태평화종합관광센터에서 'DMZ 평화관광'의 성장과정을 공유하고 축하하는 자리를 가질 계획이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