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지검 출석 명태균 "단돈 1원도 받아본 게 없다"

"국민 여러분께 저의 겸손한 언행으로 제가 민망하고 부끄럽고 죄송합니다"

"국민 여러분께 저의 겸손한 언행으로 제가 민망하고 부끄럽고 죄송합니다.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습니다."

공천개입·불법 여론조사 의혹 사건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가 8일 오전 창원지방검찰청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면서 한 말이다.

명 씨는, 대통령과 마지막 연락하신 게 언제냐는 질문에 "그것은 제가 나중에 조사를 다 받고 나와서 또 제 입장을 말씀드리는 게 맞을 것 같다"고 밝혔다.

▲명태균 씨가 창원지방검찰청에 출석하고 있다. ⓒTV캡처

김건희 여사를 어떻게 알게 되었는지에 대해 명 씨는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방금 말씀드린 것처럼 제가 조사 다 받고 하겠다"며 "이 내용은 아마 검찰 조사에서 질문하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제가 조사를 다 마치고 나와서 제 입장을 이야기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나요"라고 말했다.

명 씨는, 김영선 전 의원 공천에 대통령 내외의 도움을 받은 게 맞느냐는 질문에는 "제가 아까 방금 말씀드린 것처럼 똑같은 답변을 드릴 수밖에 없다"면서 "조사과정 속에서 다 질문할 거라고 생각하고 거기에 대한 성실히 답변하겠다"고 밝혔다.

명 씨는, 오늘 녹취 준비하셨다고 들었는데 대통령이나 아니면 김건희 여사와 나눈 녹취 오늘 가지고 나왔는지에 대해서는 "그 부분도 제가 조사를 다 받고 하겠다"며 "제가 여기서 다 얘기해버리면 조사받을 내용이 없지 않습니까? 여러분들이 좀 양해를 부탁드리겠다"고 말했다.

명태균 씨가 '추가 폭로'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저는 폭로한 적이 없다.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제가 했던 행동들이 폭로한 게 있나요"라고 되묻기도 했다.

명 씨는 "한마디만 하겠다"고 하면서 "검찰이 계속 인원이 추가가 되죠. 그 다음에 이제는 계좌 추적팀도 왔다. 그리고 돈의 흐름을 파악하면 이 사건은 금방 해결이 된다. 그러면 왜 계좌 추적팀이 따로 왔겠습니까? 그렇지 않나요? 돈의 흐름을 보면 이 사업은 이 사건은 금방 해결되는데, 저는 단돈 1원도 받아본 게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