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동구 인문학당에서 세계 유명 만화책들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도서전이 열린다.
광주 동구는 내년 1월 26일까지 동구 인문학당에서 '만화책의 향연 전(展)'을 운영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지난 22일 개막해 세계 각국 3000여권의 만화책을 각 시대별로 선보인다.
한국만화로는 박기정 만화가의 '도전자'와 1970년대 스포츠신문 연재를 통해 한국 만화의 수준을 끌어올렸다고 평가받는 고우영 화백의 만화책들이 전시된다. 1980년대 대본소(만화방) 만화의 대표주자인 이현세·허영만·박봉성·이상무·이두호 등의 만화책들도 마련됐다.
1990년대 중후반 한국 청소년들을 사로잡았던 '드래곤볼'과 '슬램덩크'의 초판 만화, '유리가면', '왕가의 문장', '베르사유의 장미' 등 일본 순정만화, 김혜린·황미나·신일숙·천계영이 그려낸 한국 순정만화 대표작들도 준비되어 있다.
웹툰을 책으로 엮은 만화도 볼 수 있으며, 미국 슈퍼히어로 만화의 양대 산맥인 마블코믹스와 DC코믹스는 물론 다양한 그래픽 노블도 전시 중이다.
전시 기간 다양한 주제의 강연도 함께 한다. 12월 5일 오후 황중환 조선대학교 미술대학 만화애니메이션학과 교수가 '오래된 나무도 자란다'를 주제로 강연에 나선다. 황 작가가 여러 매체에 연재했던 글·그림을 함께 감상하고 생각과 뜻을 나누는 시간으로, 유명 작가 고도원과 파울로 코엘료가 함께 펴낸 책 속 그림 이야기도 들려줄 예정이다. 이와 함께 저마다의 꿈을 그려보고 이야기 나누는 '한 컷 카툰' 시간도 마련된다.
임택 동구청장은 "이번 전시는 유명 작가들의 훌륭한 만화책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자리다"며 "만화 애호가들에게 소중한 경험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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