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특별자치도 익산시에서 법정감염병 3급에 속하는 에이즈와 매독 환자가 상대적으로 많이 발생하고 있어 예방 수칙 준수가 요구된다.
4일 익산시보건소에 따르면 매독은 지난해까지 일부 병원을 대상으로 하는 '표본감시 대상'인 4급 감염병이었으나 국내 환자 수 증가로 올해부터 '전수감시 대상'인 제3급 감염병으로 상향 조정되는 등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올해 전수감시에 나선 결과 익산에서의 매독 신규 환자는 최근까지 총 14명을 기록해 같은 기간 전북 전체(45명)의 31%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 14개 시·군 중에서 한 지자체의 발병 비율이 30%를 넘어서는 것은 예상 밖의 일이어서 익산시보건소조차 "생각보다 많다"며 깜짝 놀랐다는 후문이다.
익산시보건소는 "신규 환자는 병원 전체에서 기존에 걸린 환자를 제외하고 새롭게 발병한 환자만 집계한 수치"라며 "개인정보와 관련한 발병이어서 왜 익산시가 유독 많은지 파악하는 게 쉽지 않아 적극적인 홍보에 나서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매독은 '트레포네마 팔리듐균'에 의해 발생하는 성병으로 궤양과 발진이 생기고 전신으로 퍼지면서 손바닥과 발바닥에도 발진이 생긴다.
발진이 소멸하더라도 제대로 치료받지 않으면 체내에 매독균이 잠복하다가 수년 뒤 심장과 신경 등에 이상을 초래할 수 있다.
에이즈 감염도 개인정보에 해당하지만 익산시 인구를 고려할 때 다른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에이즈는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감염에 의한 질환으로 감염 후 비특이적인 발열, 인후통, 기침, 근육통, 뇌수막염 증상, 발진 등이 나타난다.
익산시보건소는 "에이즈와 매독 예방을 위해서는 익명성 성 접촉, 잦은 성 상대자 변경, 혈액 접촉, 성매매, 콘돔 미사용 등 위험한 성 접촉을 피해야 한다"며 "증상이 있으면 빠른 시일안에 병·의원을 찾아 진료와 치료를 받을 것을 권장한다"고 강조했다.
이진윤 보건소장은 "에이즈 또는 매독 예방을 위해서는 콘돔을 사용하고 익명의 성 접촉 등을 피해야 한다"며 "에이즈와 매독의 조기 발견과 전파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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