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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률, 9년 만에 최고치…통계청 "코로나 여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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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률, 9년 만에 최고치…통계청 "코로나 여파"

인구 10만 명당 27.3명…2021년 이후 2년만에 상승

지난해 인구 10만 명당 자살 사망자 수가 9년 만에 최고치로 나타났다.

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사망 원인 통계'를 보면, 지난해 자살 사망자는 1만 3978명으로 2022년보다 1072명(8.3%) 증가했다.

올해 인구 10만 명당 자살 사망자 수를 뜻하는 자살률은 27.3명으로 같은 수치를 기록한 2014년 이후 가장 높았다. 그 사이 자살률이 상승한 해는 2018년(8.6%, 26.6명), 2019년(1.1%, 26.9명), 2021년(1.2%, 26명)이었고, 나머지 해에는 하락했다.

연령별로는 60대 자살률의 2022년 대비 증가율이 13.6%로 가장 높았다. 그 뒤는 50대 12.1%, 10대 10.4% 등 순이었다. 성별 자살률은 남성 38.3명, 여성 16.5명이었다.

사망 원인 중 자살의 순위는 전체 연령대로는 5위(4%)였는데, 10~30대에서는 1위, 40~50대에서는 2위였다.

국제비교로 보면, 한국의 연령표준화 자살률은 2023년 기준 24.8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가장 높았다. OECD 평균은 10.7명이었다.

임영일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연 브리핑에서 자살률이 늘어난 이유를 묻는 말에 "코로나 기간 동안 사회적으로 많이 고립돼 있다 그게 풀려난 부분이 좀 있다"며 "경제적으로도 코로나 기간 많이 어려웠던 부분이 코로나 이후에도 지속된 부분이 있다"고 답했다. 이어 "정신적인 부분에서도 코로나 이후 상대적 박탈감이 많이 영향을 미치다 보니 자살이 늘어난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해 사망자 수는 35만 2511명으로 직전 해에 비해 5.5% 줄었다. 인구 10만 명당 사망자 수를 뜻하는 사망률도 689.2명으로 1년 전보다 5.3% 줄었다. 사망 원인 1위는 암(24.2%)이었고, 그 뒤는 심장 질환(9.4%), 폐렴(8.3%), 뇌혈관 질환(6.9%) 순이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통계청 임영일 인구동향과장이 4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2023년 사망 원인통계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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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락

내 집은 아니어도 되니 이사 걱정 없이 살 수 있는 집, 잘릴 걱정하지 않아도 되고 충분한 문화생활을 할 수 있는 임금과 여가를 보장하는 직장, 아니라고 생각하는 일에 아니라고 말할 수 있는 나, 모든 사람이 이 정도쯤이야 쉽게 이루고 사는 세상을 꿈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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