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환경운동연합 등 도내 시민사회단체는 2일 전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신규 SRF 소각 사용 및 발전시설 입지는 제한하고 기존 시설은 점차 줄여 갈 것"을 촉구했다.
시민단체는 기자회견에서 지난달 20일 ㈜천일제지는 가연성 쓰레기 고형연료(SRF)를 종이 제조 공정의 열원으로 사용하기 위해 전주시에 고형연료제품 사용허가를 신청한 가운데 "대기오염물질 확산 영향권에 있는 시민들은 천일제지 앞에서 사흘 간 집회를 열고 발암성 물질과 독성물질 성분이 있는 가스상 물질을 배출하는 SRF 사용시설 추진 중단과 전주시의 고형연료 사용허가 불허처분을 촉구했다"고 밝혔다.
이들 단체관계자들은 "이미 전주시는 SRF 고형연료 사용량이 전국 최대 규모"라면서 "쓰레기 소각장과 다를 바 없는 고형연료 사용시설은 대기오염물질 총량으로 관리하고 규제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신규 SRF 소각 사용 및 발전시설 입지는 제한하고 기존 시설은 점차 줄여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환경공단 자료에 따르면 전국 17개 시도 고형연료제품 사용량은 전북이 1, 2위를 다투는데 23년 기준 충남 지역이 약 127만 톤(27%)으로 가장 많고 뒤이어 전북지역이 88만 7천 톤으로 19.1%를 차지하고 있다.
이들은 "팔복동 산단 대기 환경개선 정책은 일관성 있게 유지돼야 한다"면서 "2017년부터 시민단체와 지역 주민, 전문가와 함께 추진해온 팔복동 공업지역 환경오염물질 배출 저감과 대기환경 개선에 역행하는 시대착오적인 환경 행정"이라고 반박했다.
또 천일제지 인근 1km 이내 주민만이 아니라 대기확산 영향권 내에 있는 시민의 환경권도 보장돼야 하는데 "반대 주민들의 거주지가 1km 이상 떨어져 있어 자격을 인정하기 어렵다는 것은 영향권 내 시민의 권리를 침해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천일제지는 열원을 구하지 못해서 고형연료(SRF) 사용시설을 설치하는 것이 아니"라면서 "공공의 안전과 환경개선 정책보다 기업의 이윤 추구가 우선인 팔복동 산단 쓰레기 고형연료 사용시설 신설에 반대한다"고 주장하며 "천일제지의 고형연료제품 사용허가 신청에 대해 불허 처분을 내릴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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