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이 책 읽는 학교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초·중·고교를 대상으로 ‘아침 10분 독서’ 캠페인을 추진하는 등 독서학습에 대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지만 학교 도서관 전문인력 배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26일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에 따르면 도내 학교 도서관 전문인력 배치 비율은 21.7%로 전국 최하위 수준이다.
문제는 전문인력 배치교와 미배치교의 학교도서관 도서 이용권수 차이가 무려 1.5배에 달한다는 점이다.
초등학교의 경우 56개 학교에 전문인력이 배치된 반면 무려 359개 학교에는 전문인력이 배치되지 않았고 그 결과 학생들의 1인당 대출권수는 배치교 15.9권, 미배치교 10.6권으로 5권 가량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
중학교의 경우는 46개 배치교에 1인당 대출권수는 5.7권이고 161개 미배치교의 대출권수는 4.5권에 그쳤다.
고등학교 역시 36개 배치교의 1인당 대출권수가 2.7권인 반면 91개 미배치교의 대출권수는 1.4권에 그치는 등 도내 138개 미배치교의 1인당 대출권수는 10권에 달하는 반면 621개 미배치교의 대출권수는 6.6권에 그쳤다.
이처럼 도내 학생들의 연간 독서량은 25.7권으로 같은 기간 우리나라 전체 학생들의 연간 독서량 36권에 비에 매우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문제 해결을 위해 사서교사 등 전문인력 배치를 적극 고려하고 있지만 공립학교 사서교사는 교육부가 정원 배정을 하고 있어 최근 3년간 7명의 사서교사를 배정받는 데 그쳤다.
다행히 사립학교 사서교사 정원은 교육감 재량으로 배정할 수 있어 올 7월 1일자로 67개교의 정원을 어렵게 확보했지만 국내 사서교사 양성기관 및 인원이 극히 적어 사서교사 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실제 67개교에서 사서교사 채용 모집에 나섰지만 응시자가 없어 올 9월 1일 현재 22명의 사서교사를 채용하는 데 그쳤다.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 관계자는 “이 같은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공립학교의 경우 공무직 사서 배치를 추진하고 있다”며 “우리 아이들에게 더 이상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인 만큼 앞으로도 우리 교육청은 다양한 방법을 통해 보완점을 찾아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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