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시민사회어민단체가 새만금 기본계획(MP) 재수립과 관련해 '원형지 보존과 추가매립 중단' 외에 '상시 해수유통'과 '새만금위원회의 전면 개편' 등을 정부에 강력히 제안하고 관철해 나갈 뜻을 밝혀 정부와 전북도 등의 향후 대응에 관심이 쏠린다.
새만금 상시해수유통전북도민서명운동본부와 새만금 도민회의, 전북환경운동연합, (사)한국수산경영인 전북자치도연합회, 전북자치도의회 농업복지환경위 등 5개 단체는 25일 오후 2시 전북자치도의회 2층 의원총회의실에서 '새만금 기본계획에 대한 전북지역 시민사회어민단체의 제안' 토론회를 개최했다.
오동필 새만금시민생태조사단 공동단장은 이날 '새만금 기본계획에 대한 제안' 발제를 통해 "기존에 매립하 수변도시 부지 면적의 50% 축소와 기존 매립부지 준설토로 매립고 상향 후 준설부지는 연안 습지 공원으로 친환경 개발하는 등 원형지 보전과 추가 매립 전면 중단을 새로운 MP에 반영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오 단장의 제안은 이날 '새만금 기본계획 변경에 대한 전북시민사회어민단체의 입장'으로 설명됐다.
오 단장은 "방수제가 축조한 구간은 매립을 중단하고 갯벌과 염습지 복원으로 탄소 저장 능력을 극대화하는 등 원형지를 보존해야 한다"며 "준설로 인한 수심 증가는 빈산소 수역 증가와 산란장 파괴, 어류 폐사와 수질 악화 등을 초래하는 만큼 내부 준설을 중단해야 한다"고 거듭 주장했다.
오동필 단장은 또 "배수갑문을 통한 상시 해수유통을 하더라도 새만금 방조제에 영향을 주지 않으며 방수제의 일부에 영향을 예상한다면 보강할 수 있다"며 "현행 관리수위(-1.5m)도 폐기하여 수질 생태 안정화를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 단장은 "갑문의 상시 개방을 통한 해수유통을 위해 인위적인 갑문 운영을 최소화하고 홍수기 등 상황적 관리수위제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며 "상시 해수유통은 새만금 내외의생태계 복원의 관점에서 최소한의 방안임이 이미 지난 2006년부터 2010년의 실시로 검증된 바 있다"고 주장했다.
오동필 공동단장은 이날 '새만금 MP 변경안의 원칙과 공론화'와 관련해 "새만금위원회의 위원 선임도 정부 부처 추천을 거치도록 되어 있어 민관협의체 방식으로 다시 구성해야 한다"며 "이를 통해 기본계획 변경에 관한 공론화를 추진하고 그 뜻이 새만금 MP에 제대로 반영되어야 한다"고 피력했다.
김종주 (사)전북수산업연합회 대표도 이날 토론에서 "새만금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이 1995년부터 올해까지 16조3000억원 이상이 될 것"이라며 "갯벌을 살리고 어민을 살릴 수 있는 상시 해수유통을 왜 검토 안 하는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강력히 성토했다.
김종주 대표는 "지금까지 새만금위원회 위원 선임을 통해 사업을 추진하고 지역민들은 배제돼 왔다"며 "이제 중앙정부와 지자체, 환경시민단체, 어민단체 등 도민 당사자들이 참여하는 '민관협의체' 방식으로 전환해 새만금 기본계획을 반영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전북지역 시민사회어민단체가 이날 새만금 MP의 변경과 관련해 '원형지 보존과 추가 매립 중단' 외에 "새만금 갑문의 상시 개방을 통한 해수유통'을 관철해 나갈 뜻을 밝힘에 따라 새만금개발청이 추진 중인 재수립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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