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특별자치도 익산시 황등면의 육회비빔밥을 파는 진미식당은 3대가 대물림하는 맛집이다. 1931년부터 황등면의 현지에서 맛의 비결을 유지한 채 미식가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인근의 한일식당 역시 같은 음식으로 1979년부터 미식가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국내 유일의 국가식품클러스터가 있는 '식품수도 익산'에는 이처럼 대를 이어 일반인들의 사랑을 받아온 맛집이 유난히 많다.
익산시는 지역 전통음식 문화의 계승·발전과 미식관광 자원 육성을 위해 지난 2018년부터 '대물림 맛집'을 지정하고 있다.
2대와 3대 등 대를 이어 3년 이상 운영한 일반음식점 중에서 대물림과 맛, 위생서비스, 대중성 등을 심의해 매년 선정하고 있으며 현재 12개소가 지정돼 있다.
소곱창 낙지볶음으로 유명한 '동서네낙지'와 갈비탕의 진수를 보여주는 '무진장갈비촌', 이탈리안돈가스로 입맛을 사로잡는 '함지박' 등 무려 6곳이 3대 대물림 식당에 해당한다.
이밖에 꽃게장과 국수, 선지국, 소머리국밥 등을 파는 2대 맛집도 6곳에 달한다.
깊은 맛을 느낄 수 있는 국내 최고의 차별화된 대물림 식당의 명품 음식을 공짜로 즐길 수 있는 기회가 다가온다.
익산시와 NS홈쇼핑이 공동 개최하는 케이(K)-식품축제인 'NS푸드페스타(Food Festa 2024 in 익산)'에서 익산 대물림맛집 12곳의 음식을 골고루 즐길 수 있다.
익산시는 지역의 대표 음식을 홍보하기 위해 축제가 진행되는 26~27일 매일 낮 12시와 오후 2시 30분에 익산 대물림맛집 무료 시식회를 진행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무료 시식회는 참여객 누구나 즐길 수 있도록 12가지 음식을 400명 이상이 맛볼 수 있게 준비할 예정이다. 또한 환경을 고려해 일회용품을 사용하지 않고 다회용기로 시식을 진행한다.
대물림맛집 영업주들은 익산시에서 지원받은 식재료를 활용해 야외부스에서 직접 음식을 만들어 제공한다. 아울러 참여자 이벤트를 진행해 12개 대물림맛집에서 사용할 수 있는 상품권 120장을 증정할 예정이다.
'NS푸드페스타'는 '최고의 맛을 먹고 보고 즐기는 식품문화축제'란 주제로 오는 26~27일 함열 제4일반산업단지 내 하림 퍼스트치킨에서 열린다.
공지현 익산대물림맛집협의회 대표는 "익산 음식의 맛과 멋을 알리기 위해 올해 3회째 참여하고 있다"며 "국내 최대 규모의 요리 축제를 통해 전국에 익산의 음식을 널리 알릴 수 있어서 뜻깊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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