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단체가 '새만금 신공항'은 허구이며 수라갯벌을 보존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나선 가운데 정부의 새만금 SOC 용역 보고서에도 '환경과 안전' 문제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확인한 것으로 밝혀졌다.
21일 한국교통연구원과 국토연구원 등이 국토부에 제출한 '새만금 SOC 사업 적정성 검토 연구' 최종 보고서에 따르면 새만금 국제공항 건설사업 검토 내역 중에서 '사업추진상의 위험 요인(300쪽)'으로 재원조달 가능성과 환경성 등 2가지를 언급했다.
이에 따르면 '환경성'의 경우 "주무부처는 성토 등 공사 시 지형과 지질, 동식물상, 소음·진동 등에 대한 영향평가를 시행했으나 각 항목별로 적절한 저감대책을 수립할 필요성을 확인했다"고 언급했다.
보고서는 또 해양 생태계 등 해양환경에 대한 영향을 예측·분석해 본 사업 시행에 따른 환경적 영향을 최소화하고 저감대책 시행 후 사후환경영향조사 등을 통해 환경영향이나 저감방안을 면밀히 검토했지만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대책을 강구할 필요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신공항 사업부지 주변 지역의 경우 아직 본격적인 매립과 개발이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어서 추후 본격적인 개발이 진행될 경우 현 시점에서 예상하지 못하는 소음피해나 민원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확인해 주었다.
보고서는 "사업부지 인근에는 철새도래지인 금강 하구둑와 옥구 저수지가 위치하고 있다"며 "공항 건설·운영 시 철새도래지 환경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어 향후 사업 추진 과정에서 환경문제와 안전문제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필요함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정부의 공식적인 새만금 SOC 관련 연구 보고서에서 '새만금 국제공항 건설'과 관련한 환경문제와 안전문제를 거론하며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힘에 따라 향후 환경단체의 대응에 관심이 쏠린다.
앞서 새만금신공항 백지화공동행동은 20일 군산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새만금국제공항 환경영향평가서 초안 주민설명회' 현장에서 반대 기자회견을 열고 "새만금신공항 사업이 지역균형발전이라는 사업의 목적을 애초에 실현시킬 수 없는 허구"라고 주장했다.
또 "혈세를 토건자본에 갖다 바치며 기후와 생물다양성 붕괴를 가속하는 생태학살 범죄이자 '미공군의 제2활주로 증설'을 위장한 위험천만한 사업"이라며 주민설명회 무효와 사업철회를 촉구했다.
새만금신공항 백지화공동행동은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주장하고 "실제하는 진실, 수라갯벌을 보존하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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