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8일 막을 내린 제28회 무주반딧불축제를 두고 지역에서도 이런저런 말들이 많다.
매년 축제가 마무리되고 나면 나오는 의례적인 내용이지만, 이번에는 타지역 신문에서도 외부에서 바라본 시각으로 일부 부정적 시각의 기사를 보도하고 무주군 지역 신문도 비슷한 내용으로 이번 반딧불축제에 대해 비판 기사를 게재했다.
부정적이되 비판과 비난은 엄연히 구분되어야 한다.
비판은 잘못한 것을 지적하며 그에 대한 개선 방법을 주관적으로 제시한다.
비난은 잘못한 것에 대한 개선 방법은 제시하지 않고 잘못된 것만 지적하는 것으로 이번 28회 무주반딧불축제에는 칭찬과 비판, 비난이 함께하고 있다는 생각이다.
예를 들어 '손님이 적어 농산물이 팔리지 않았다' '낮에는 축제장에 사람이 없다' '축제장 내 음식점 매출이 줄었다' '일부 프로그램으로 인해 무주읍 상권이 지장을 받았다'는 등의 비난에 더해 '일부 판매장을 도심에 설치, 관광객을 도심 상권으로 유인하자'는 비판 의견과 '환경축제로서의 충분한 역할을 했다'는 의견도 일부 함께 나오는 것을 봤다.
거두절미, 기자가 바라본 이번 28회 반딧불축제는 순수 목적인 환경, ESG를 통한 한발 더 나아간 환경축제, 야간 프로그램 활성화, 반딧불이 관련 프로그램 등에 더한 3無 축제로 충분히 성공적이었다는 생각이다.
다만 밖에서 지적하는 비판, 비난의 내용들은 축제 제전위가 고민해야 할 부분이라 본다.
물론, 제전위 관계자의 하소연도 일리가 있다. 반딧불축제 본래 목적과 달리 지역 농산물 홍보의 개념인 농산물 판매장에 너도나도 입점을 하고 싶어 하니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해 점포수만 늘어나 축제 본연의 목적과는 다른 말들이 나온다는 것이다.
올 28회 무주반딧불축제는 작년 42만명 보다 적은 사람들이 다년간 것으로 짐작된다.
이 부분에 대해 무주군과 제전위는 극심한 무더위, 경기 불황, 추석 연휴를 앞둔 시점 등을 이유로 들고 있다. 맞는 말이다. 방문객이 적은 것에 대한 일부의 비난은 동의가 어렵다는 뜻이다.
기자는 어떤 비판도, 비난도 받지 않는 완벽한 축제가 세상 어디 있을까 싶다. 이번 축제가 추구했던 내용들, 충분히 더 발전 가능성을 봤던 만큼 축제를 두고 외부에서 나오는 비판, 비난으로 인해 축제가 가고자 하는 방향성을 잃어버리지 않을지 걱정이 된다.
바라건데 비판은 받아들이되 반딧불축제가 탄생하고 대한민국 대표축제를 넘어 명예문화관광축제, 세계축제협회 아시아지부 에코투어리즘을 수상한 축제로 선정된 이유를 잊어 버리지 않았으면 한다.
농산물판매가 중요하면 거기에 맞는 컨셉을 정하고 장소를 선정, 별도의 장터로 운영하면 된다.
낮에 사람이 없어 한산한 음식점보다 야간에 맞는 메뉴개발, 분위기 조성으로 그들이 만족하면 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반딧불축제 제전위가 좀 더 전문화되어야 된다는 의견이다. 무주산골영화제, 전문가들로 구성된 작은 조직으로 매년 충분히 성공을 거두고 있다.
물론, 지금 반딧불축제제전위도 나름 전문가들로 구성되어 있을 터, 그래서 지금도 고민하고 있겠지만 더 노력하고 치열하게 고민해 달라고 감히 부탁하고 싶다.
그래서 내년 29회 무주반딧불축제는 본래의 목적과 방향을 잃지 않으면서 비판과 비난이 사라진 모두가 만족하는 축제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생각을 정리하며 무주반딧불축제 관계자들을 응원하고 그들의 건투를 빌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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