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철도의 관문 전북특별자치도 '익산역'에 대한 확장 사업이 내년 정부 예산안에 기본계획 용역비가 반영됨에 따라 탄력적 추진의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11일 익산시에 따르면 정부가 8월 말에 발표한 내년도 예산안에 '익산역 확장·선상주차장 조성사업'에 대한 용역비 10억원이 반영돼 연내 국회에서 확정될 경우 첫 발을 뗄 수 있게 됐다.
익산역은 2015년 호남고속철도 개통에 발맞춰 지하 1층에 지상 4층 규모의 선상 역사로 조성됐다.
내부 면적은 2477㎡로 호남선과 전라선, 장항선이 지나는 철도 요충지답게 조성 이후 역 이용객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대합실 등 편의 시설이 협소하다는 문제가 부각 돼 왔다.
게다가 국토교통부 중장기 철도운영 전략에 따른 일반열차 환승 체계 구축과 올해 서해선(일산 대곡~익산) 개통, 2030년 새만금항 인입 철도 건설 등 변수가 잇따르며 앞으로 익산역을 방문하는 철도이용객은 연간 1350만 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익산시는 기존 익산역 건물을 2000㎡ 가량 연장해 확장하고 선로 위로 200면 규모의 주차장을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하기로 구상했다.
익산시는 이를 위해 지난 1월 지역을 방문한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확장 사업을 건의했다.
이후 국토교통부와 기재부에 사업추진을 위한 용역비를 반영해 줄 것을 지속적으로 요청해 내년 정부 예산안에 10억 원이 반영되는 성과를 거뒀다.
이 과정에서 국회 국토교통위 소속 이춘석 국회의원(익산갑)은 사업의 필요성에 공감하면서 용역비가 반영될 수 있도록 큰 역할을 하는 등 '당-정 협력'이 빛을 발했다.
익산시는 예산이 국회 예산 심의에서 최종 확정될 수 있도록 남은 기간 지역정치권과 긴밀한 협의를 지속할 방침이다.
김성도 건설국장은 "미래에 예측되는 수요에 대비하기 위해 익산역 확장과 선상 주차장 조성은 지금 꼭 필요한 사업"이라며 "국회의 정부 예산안 심의가 남아있는 만큼 용역비가 확정될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