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규모 간척지인 새만금을 낀 전북특별자치도 군산시에서 간척 전문가들이 대거 집결해 간척지 토양 문제와 관련한 심도 있는 논의에 들어갔다.
농촌진흥청(청장 권재한)은 10일 전북특별자치도 군산시 베스트웨스턴 호텔에서 '간척지 토양 탄소와 빅데이터 활용 방안 마련'을 주제로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학술대회에는 간척지 관련 정책과 연구·현장 분야 전문가 100여 명이 대거 참석해 효율적인 간척지 활용과 토양 환경개선을 위한 정책 및 연구·현장 적용 방향을 논의했다.
각계 전문가들은 이날 △간척지 농업 발전 정책 방향 △간척지 토양 환경 조사 및 평가 △간척지 토양개량 및 적용 기술 개발 △간척지 토양 환경개선을 위한 개량제 개발 △간척지 토양 탄소중립 평가 및 인증 체계 △간척농지 토양 환경개선 사례 등 6개 주제 발표에 나섰다.
이어 토양개량 성과를 적용해 간척지 활용을 증진하는 방안과 농축수산 분야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한 활용 방안을 논의하는 종합토론이 진행됐다.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탄소를 저장할 수 있는 간척 농지의 특성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한 토양개량과 '바이오차' 활용 방안 등이 중점적으로 논의됐다.
간척 농지는 국내 전체 농경지의 7.5%에 해당하는 11만3000헥타르(ha)에 달한다.
해마다 국내 농경지가 감소 추세임을 감안하면 "대규모 기계 영농에 적합한 간척지는 미래 농업의 대안이 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주장이다.
농촌진흥청은 그동안 간척지 토양과 수질 변동 관련 정보를 꾸준히 수집하고 빅데이터를 구축해 왔다.
현재 법적 위임 업무인 간척 농지에 적합한 작목 선정 및 재배 기술에 관한 28건을 고시했다.
지난해에는 간척지 영농기술 정보를 한 곳에 모은 '간척지 영농정보 서비스' 웹 사이트를 구축해 효율적인 간척 농지 이용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고종철 농촌진흥청 간척지농업연구팀 과장은 "앞으로 간척지 농업 생산비와 물·비료 절감 기술 개발, 농업환경 정보를 수집해 첨단·규모화된 간척지 농업 혁신을 달성할 계획"이라며 "독자적인 연구소 설립, 연구 인력 강화, 연구 재배지 확장 등 연구 기반을 확충해 현장 중심 연구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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