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5㎸의 초고압 송전선로가 지나게 될 전북 정읍과 완주지역 주민들은 '주민합의 없는 송전선로 무효'를 주장하며 " 재생에너지가 필요한 RE100기업은 생산지역으로 이전할 것과 도로, 철도구역 지중화 등 송전탑 대안을 먼저 검토할 것"을 촉구했다.
전북 완주 소양면과 동상면 송전선로 백지화추진위원회, 정읍시 신정읍-신계룡345kv 송전탑반대대책위와 전북환경운동연합 등 주민과 단체 관계자들은 9일 '1구간 입지선정위원회'가 열리는 JB 금융그룹 아우름 캠퍼스 앞에서 '신정읍-신계룡 345㎸ 송전선로 2단계 입지선정위원회 중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한국전력공사는 345㎸ 신정읍 변전소(신설)에서 신계룡 변전소까지 약 115km에 걸쳐 250기의 송전탑을 세우는 송전선로 선정을 놓고, 1단계 광역 경과대역으로 전북자치도 구간 정읍시·김제시·완주군·진안군·임실군 등 5개 시군을 최적 경과대역으로 지정하고 이날 1구간 입지선정위원회를 열었다.
이들 시민,환경단체 관계자들은 "한전이 노선 선정에서 가장 중요한 신설 변전소와 종점 변전소 위치 선정을 노선과 무관하게 별도로 정했다"면서 "한전이 짜 놓은 장기판에서 이미 결론이 난 장기를 두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한전의 주장과 달리 "1단계 송전선로 경과대역을 확정한 5차 광역 입지선정위원회까지 오는 동안 핵심 이해 당사자인 경과 대역 주민들은 송전탑 논란을 듣지도, 알지도 못했다"며 "경과 대역 결정 과정에서 철저하게 배제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지금과 같이 경과 지역 주민들의 희생과 피해를 강요하는 송전선 노선 결정은 지역을 수도권 에너지 공급기지로 전락시키는 것"이라면서 "지역의 수도권 식민지화, 지역 축소를 가속화 할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하고 있다.
더불어 "재생에너지는 생산지에서 소비하는 산업 체계를 구축하는 것은 국가적으로는 그린 반도체와 그린 이차전지라는 과제를 실현하는 실효성 있는 정책이고, 지역 균형발전 측면에서 일석이조 효과를 거두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주민들은 " 1단계 광역대역 결정을 전면 무효화"를 촉구하면서 "만약 이런 요구가 받아 들여지지 않는다면 밀양의 송전탑 싸움보다 더 강력한 저항에 직면하게 될 것"을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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