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특별자치도 익산시가 저출생 시대의 대안인 결혼과 출산·보육 통합지원센터를 유치해 2026년 완공을 목표로 총사업비 220여 억원을 투자하게 된다.
이로써 난임클리닉과 돌봄센터 등의 설치와 함께 향후 어린이 전문병원과의 연계도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되는 등 '아이가 태어나면 익산이 키운다'는 슬로건의 최종 퍼즐을 맞출 수 있게 됐다.
9일 익산시에 따르면 결혼부터 임신, 출산, 보육까지 빈틈없이 밀착 지원하는 시설이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익산에 들어선다.
익산시는 행정안전부 공모사업 선정으로 '다이로운-모아(母兒)복합센터' 건립이 확정, 향후 지역에 조성될 어린이전문병원·공공산후조리원과 연계해 효과를 극대화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강영석 익산시 부시장은 이날 "새로 건립될 다이로운-모아복합센터를 통해 시민들이 보다 편리하게 익산의 차별화된 가족 정책을 종합적으로 누릴 수 있게 됐다"며 "익산이 저출생 대응의 선도지역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익산시는 행안부가 추진한 '지역맞춤형 결혼-출산-보육 통합지원센터' 조성 공모 사업에 도전했다. '아이가 태어나면 익산이 키운다'는 시민과의 약속을 지키고 지역에서 태어난 아이가 건강하게 자라나 지역에 잘 정착하는 선순환을 이루기 위해서다.
전국 최초 여성친화도시로 선정되는 이력과 경쟁력까지 갖춘 익산시는 전북특별자치도 내 경쟁에서 1순위로 선정된 데 이어 전국의 경쟁 지역을 제치고 당당히 최종 엔트리 3곳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익산시의 선정 배경에는 서면심사와 현장심사·발표심사 등 엄격한 절차가 진행되는 전반적인 공모 과정 내내 전북자치도와 한병도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익산을)의 꼼꼼한 지원이 빛을 발했다.
이번 선정으로 '다이로운-모아(母兒)복합센터' 건립비 60억 원과 3년 운영비 162억 원 등 모두 222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센터는 연면적 990㎡에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로 2026년 내 건립될 계획이다.
익산시가 기획한 '다이로운-모아(母兒)복합센터'는 그동안 개별적으로 제공됐던 결혼·임신·출산·보육 기능을 한데 모아 공백없는 통합 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시설이다. '모아'라는 이름에 어울리게 엄마·아이에게 필요한 정책을 모아 지원할 예정이다.
센터 안에는 △난임부부·맘's 클리닉 △찾아가는 생애초기 건강관리 지원센터 △아픈아이 돌봄센터 △마음놀이 상담센터 △아이러브맘 휴 카페 △육아대디(daddy)센터 등이 설치된다.
익산시는 모아센터를 통해 민관 협력을 기반으로하는 미래지향적 발전 모형을 구상하고 있다. 실제 센터는 2026년 개원을 목표로 하는 어린이전문병원·익산시공공산후조리원과 한 울타리 안에 들어선다.
㈜함소아가 짓는 신동의 어린이전문병원 건물과 한 부지를 공유하며, 그간 분절돼 이뤄져온 행정 지원과 민간 서비스를 통합해 제공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또 사업대상지는 지역 최상위 의료기관인 원광대학교병원과는 350m, 익산시보건소와는 400m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
한병도 의원은 "출산·보육 인프라 구축은 저출생 문제 해결의 전제조건이라는 점에서 이번 공모사업 선정은 뜻깊다"며 "모아복합센터가 지방소멸 극복의 거점이 될 수 있도록 사업 진행 과정을 꼼꼼히 챙기겠다"라고 밝혔다.
정헌율 시장은 "이번 공모 선정은 익산시의 강한 의지를 비롯해 전북자치도와 지역 정치권까지 한마음 한뜻으로 일궈낸 값진 성과"라며 "어렵게 얻은 기회가 헛되지 않도록 시민에게 행복과 안정, 건강을 주는 센터를 조성해 사람이 모이고 활력이 넘치는 도시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행안부는 전국 인구 감소지역 89곳과 관심지역 18곳을 대상으로 '지역맞춤형 결혼-출산-보육 통합지원센터' 공모를 진행, 익산시를 포함해 강원 속초와 경북 안동 등 3개 지자체를 최종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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