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6일 김용현 국방부 장관과 안창호 국가인권위원장에 대한 임명안을 재가했다.
국회는 지난 2일과 3일 두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진행했지만, 김 장관은 해병대원 순직 사건 수사에 대한 외압 의혹으로, 안 위원장은 종교 편향성과 차별금지법에 대한 편견 등 개인적 입장을 고수한 이유로 야당이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을 거부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전날 인사청문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하면서 송부 기한을 5일로 정했으나 국회가 응하지 않자 임명을 강행한 것이다. 이로써 윤 대통령이 청문보고서 없이 임명한 장관급 공직자는 29명으로 늘어났다.
국회 청문회에서 야당은 윤 대통령과 같은 충암고 출신인 김 장관을 향해 '충암파' 사조직 의혹을 제기했다. 또 김 장관은 채 상병 사건 수사 당사자들이 전화를 받은 대통령실 번호를 누가 사용했는지를 묻는 질문에 "국가보안"이라며 밝히기를 거부했다.
안 위원장은 차별금지법 반대 이유로 "공산혁명 가능성이 있고 다수의 표현의 자유가 침해된다"고 주장했다. 또 "신체 노출과 성충동으로 인해 성범죄가 급증할 수 있다"는 기존 입장을 굽히지 않아 "성인지 감수성이 떨어진 인식"이라는 비판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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