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부안 주산초등학교 개교 100주년을 앞두고 일제 치하에서 항일운동을 벌였던 1회 졸업생들과 비밀결사 조직을 통해 광복운동을 했던 교사 등이 교육감 상을 받게 됐다.
전북특별자치도부안교육지원청(교육장 장기선)은 학교와 지역사회 협력을 통해 주산초등학교 개교 100주년을 계기로 새롭게 도약하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특별한 자리를 마련했다.
오는 30일 진행될 주산초등학교 개교 100주년 기념식을 교육가족 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와 함께 의미있는 행사로 진행하기 위해 올바른 역사관 정립에 공이 있는 독립유공자 30인에게 교육감상을 수여하는 특별한 순서를 준비했다.
교육감상 대상은 주산초등학교 1회 졸업생으로 1926년 당시 3학년 재학 중에 동맹휴교로 항일·독립정신을 고취시켜 민족 자존감을 드높인 28인의 학생과 8개월의 옥고를 치른 제10회 졸업생 1인, 1946년 주산초 초임교사로 비밀결사 조국광복 운동을 해 학교의 위상을 높인 교사 1인(김철현 교사) 등 총 30인으로 선정했다.
고 김철현 선생은 3학년 여름 무렵(1944년 8월) 친구와 함께 '백의민족해방단'이라는 무장봉기단체에 자발적으로 가입해 독립운동에 뛰어 들었고 1945년 3월에 검거돼 옥고를 치르다가 해방을 맞았으며 춘천사범을 졸업한 뒤 교사로 임용된다.
이후 고향을 떠나지 않고 정년이 될 때까지 부안군과 김제군(지금의 김제시) 등을 오가며 교단에서 아이들을 가르쳤다.
서거석 교육감은 당일 행사에 참여하지 못함에 따라 28일 부안교육지원청 장기선 교육장, 주산초등학교장과 개교 100주년 기념사업회 임원진, 지역 유관기관 관계자 등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교육감상 전달식을 가졌다.
전달식 이후에는 교육감이 직접 학교를 방문해 학생과 교직원에게 개교 100주년 축하 인사를 전하고 격려의 응원 메시지를 남겼다.
28일 전달된 교육감상은 주산초등학교와 개교 100주년 기념사업회가 공동 주관하는 30일 기념식 행사에서 교육감을 대신해 부교육감이 수여할 예정이다.
장기선 교육장은 “개교 100주년과 광복 79주년을 맞아 주산초등학교와 개교 100주년 기념사업회가 협력을 기반으로 진행하는 이번 행사를 통해 학교가 지역사회의 중심이 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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