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최근 최고위원회의에서 올해 10월 재보궐선거에서 민주당과의 치열한 '호남대첩(大捷)'을 예고하며 '3가지 이점'을 언급해 조용한 공감대가 확산하고 있다.
조국 대표는 지난 26일 당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에서 "파리 올림픽에서 한국의 양궁팀이 세계를 지배한 비결은 '경쟁'과 '협력' 두 가지"라고 강조했다.
조 대표는 양궁 국가대표는 선발전에서 선수들이 치열하게 실력으로 경쟁한다고 말했다. 학연이나 지연, 파벌은 끼어들지 못하고 선수들은 끊임없이 자기를 계발하고 혁신하는 노력을 멈추지 않는다. 하지만 국가대표가 되면 '원팀'으로 거듭나고 서로 의지하며 밀고 끌어준다는 것이다.
조국 대표는 "개인전에서는 철저한 경쟁자로, 단체전에서는 든든한 원팀으로 된다"며 "'경쟁과 협력', 바로 조국혁신당이 추구하는 선거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조국 대표는 "혁신당이 10월 재보궐 선거에 뛰어든다니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며 "예컨대 '민주당에 도움이 안 된다'거나 '민주진보진영에 해가 될 것이다' 등의 주장"이라고 언급했다.
조 대표는 "지난 2월 조국혁신당 창당 때도 똑같은 주장이 나왔다. 하지만 4월 총선에서 민주진보진영이 압승했다"며 "조국혁신당이 없었다면 민주당과 야당 의석수가 지금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을 합친 숫자와 비슷했겠느냐?"고 되물었다.
조국 대표는 "조국혁신당은 10월 재보궐선거에 후보를 내고 야당들, 특히 민주당과 경쟁하며 협력하겠다"며 재차 호남경쟁의 3가지 이점(利點)을 언급했다.
조 대표는 첫 번째로 '호남정치 활성화'를 들었다. 호남은 사실상 민주당 일당 독점 상태이며 고인 물은 썩기 마련인 만큼 흐르게 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조국혁신당은 이와 관련해 향후 누가 더 좋은 사람과 정책을 내놓느냐로 민주당과 경쟁하겠다는 것이다. 이 경우 기존의 네트워크가 아닌 새로운 통로가 생기고 제2, 제3의 '김대중, 노무현'이 발굴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호남대전'이 가져올 두 번째 이점은 '지방정치 혁신'이다.
조국 대표는 "조국혁신당이 단체장을 배출하거나 지방의회에 들어가면 지방정치가 혁신된다. 지방정부와 지방의회 사이에 생산적 긴장이 만들어진다"며 "지방의회는 지방정부에 대하여 더 좋은 견제를 할 수 있고 지방의회 내에서의 '짬짜미' 가능성도 사라진다. 이러한 변화는 모두 유권자들의 이익이 된다"고 주장했다.
마지막 세 번째 이점은 '유권자 선택 폭 확장'이다.
조국 대표는 "호남은 지금까지 민주당 후보나 민주당 성향의 무소속 후보를 찍어야 했다"며 "앞으로 참신한 혁신당 후보가 3번 기표 칸에 자리하게 되고 주민들은 더 많은 후보 중 더 좋은 후보를 택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조국 대표는 '호남대전'에서 더 나아가 "국민의힘 독점으로 질식 상태인 영남 정치에도 숨구멍을 내겠다"며 "민주당 후보보다 더 좋은 지역 후보를 내겠다. 영남 지역에서 민주당과 경쟁하되 당선을 위해 연대할 수도 있다"고 피력했다.
조국 대표는 "오는 10월 재보궐 선거에서 몇 명이 당선되든 결과가 어떻든 혁신당의 계속 도전할 것"이라며 "내년 4월 재보선, 2026년 지방선거 선거 등 모든 선거에 후보를 내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조 대표는 "조국혁신당과 민주당의 최종 목표는 같다. 윤석열 정권의 조기 종식, 국민의힘 재집권 저지이다"며 "그 목표를 달성할 현실적 방법은 오직 경쟁과 협력"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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