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군 상동숯마을과의 연계를 통한 상동지역 활성화를 명분으로 개장한 국민여가캠핌장이 개장 1년 6개월 만에 애물단지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20일 영월군에 따르면 상동읍 내덕리 숯마을 인근 일대 8,892㎡에 글램핑6동, 계단식 캠핑장 7면, 계곡 물놀이장, 샤워실, 화장실, 편의점, 운반용 모노레일 등의 시설을 갖춘 선바위골 국민여가캠핑장을 조성했다.
총 15억 원이 투자된 선바위골 국민여가캠핑장은 입찰을 통해 장산협동조합이 위탁운영 계약을 체결했고 2022년 7월 9일 최명서 영월군수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장식을 갖고 성공적인 운영을 기대했다.
운영을 맡은 장산협동조합의 적극적인 마케팅 등으로 개장 첫해 250팀이 캠핑장을 찾아 기대 이상의 영업실적으로 올렸으나 이듬해 2023년에는 캠핑장 이용객이 전년의 40%에도 미치지 못했다.
결국 1년 6개월 만에 1500만원의 적자를 낸 장산협동조합은 2023년 임대료(1020만원)조차 납부하지 못할 정도로 적자가 발생하면서 영월군에 캠핑장 운영 포기를 전했다.
최근 취재진이 찾은 선바위 국민여가 캠핑장은 잡초가 무성한 채 출입구가 차단된 상태였으며 인근의 180억 원 이상이 투자된 수피움도 사람과 차량 출입이 차단된 가운데 ‘임시폐쇄’를 안내하는 경고문만 붙어 있다.
또한 캠핑장 입구 캠핑장 이용안내 간판에는 성수기 하루 글램핑 이용요금 19만원, 캠핑장 하루 3만원 가격이 안내되어 있었고 글램핑장 입구에는 ‘동절기 운영중단’ 안내문이 부착되어 있다.
그렇지만 캠핑장 인근의 선바위산 입구 공원을 비롯한 인근 계곡에는 텐트가 즐비하게 설치되어 있었고 차량으로 숙박하는 이른바 차박하는 차량과 캠핑카들이 공터를 빼곡하게 채우고 있었다.
장산협동조합 관계자는 “첫해 880만원에 임대를 맺어 출향인사를 중심으로 마케팅을 펼친 결과 성공적인 운영이 가능했다”며 “이듬해 군에서 홍보와 마케팅 지원을 받지 못하면서 캠핑장 운영은 마을기업의 한계를 벗어날 수 없었다”고 토로했다.
또한 “지난해 1500만원의 운영적자를 버틸 재간이 없어 운영을 포기했다”며 “출향인사 마케팅도 첫해만 가능하지 출향인사 도움요청을 못하고 인근 수피움도 개점휴업상태라 캠핑장을 찾는 발길이 끊긴 것”이라고 덧붙였다.
영월군 관계자는 “캠핑장 위탁운영을 맡은 민간업체가 사용허가 취소원을 지난 2월 초 제출해 캠핑장은 사실상 휴업상태”라며 “인근의 수피움과 연계해 캠핑장이 활성화될 수 있는 방안을 강구중이지만 접근성 문제로 고민이 많다”고 전했다.
한편 인근 지난 2018년 9월 개장한 치유센터와 힐링투어센터를 겸한 수피움은 영월군이 180억 원을 투자해 민간위탁으로 운영했으나 열악한 접근성과 마케팅 부족 등으로 지난 2021년 2월부터 사실상 휴업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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