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디지털교과서 교사 연수를 총괄하고 있는 관계자가 '학력 위조'에 '교수사칭' 문제까지 불거져 논란이 확대되고 있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조국혁신당 강경숙 의원은 19일 국회 소통관에서 'AI디지털교과서 연수총괄 S 모씨 학력 위조 의혹에 대한 교육부 인사검증 부실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강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최근 조 단위의 국민 혈세가 투입될 것으로 예상되는 일명 ‘교육계 4대강 사업’인 AI 디지털교과서 사업(AIDT)의 문제가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업의 졸속 추진 문제와 부실한 연수 문제에 이어 검증되지 않은 교육효과와 성과, 사기업 정보유출 문제도 심각하다"며 "세계적인 교원단체 ‘EI(Education International)’에서도 우려를 표명해 국제적으로도 망신살이 퍼져나간 상태"라고 짚었다.
강 의원은 특히 "올해만 3800억에 이르는 사업비가 투자되는 '교실혁명 선도교사 연수' 추진의 핵심 인사인 S모 씨의 '박사학위 위조'와 '교수 사칭' 논란이 커지고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강경숙 의원실에 따르면 S 씨의 이력은 '교보문고 인물정보상 교육측정·통계를 공부해 고려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고 적시돼 있지만 K대 홈페이지에는 '교육측정·통계 박사 수료'로 돼 있으며 이같은 사실도 최근에 수정한 것으로 심각한 '학위 위조'로 추정된다는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는 것.
한편 S 모씨는 교육부에서 정보교육 종합계획수립 자문위원을 맡았으며 KERIS에서는 3800억 규모의 '교실혁명 선도교사 연수'총괄을 맡고 있다.
1만 2천여 명의 교사 들이 포함된 '교실혁명 선도교사 연수'는 AIDT를 본격 진행시키기 위한 막대한 예산을 쓰는 교사 연수다.
어떻게 이런 대규모 예산 사업의 연수 총괄을 맡게 됐는지도 추후에 밝혀져야 할 대목이라는 것이 강 의원실 관계자의 지적이다.
강 의원은 교육부와 교육학술정보원(KERIS)의 부실한 인사 검증과 시스템 문제도 짚었다. 심지어 "교육부장관과 KERIS 원장이 S모씨와 책도 같이 썼다는 사실이 알려졌으며 함께 인증삿을 찍는 것을 넘어 SNS에서 적극 추천한 흔적도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3800억 원이라는 막대한 국민의 세금이 투입된 국가 사업에 이렇게 문제가 심각한 인사가 좌지우지하는 상황이면 "윤석열 정부와 교육부의 인사시스템이 심각하게 망가진 상황임을 웅변하는 것"이라고 강경숙 의원은 목소리를 높였다.
강 의원은 "당장 S씨가 공적인 영역에서 활동한 시기에 벌어진 부정행위에 대해 교육부장관과 KERIS 원장은 즉각 사과하고, 수사 등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교육부와 KERIS에서 이러한 부정행위를 적절히 관리하지 못한 이유는 무엇 인지, 교실혁명 선도교사 연수 책임을 맡게 된 사유는 무엇인지, 교육부와 KERIS에 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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