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윤석열 정부에서 16일자로 김봉식 경기남부경찰청장을 서울경찰청장으로 발령내린 것을 두고 "대통령님, 경기남부경찰청장 자리가 초고속 승진 환승센터입니까"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 지사는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취임 53일 만에 서울청장으로 호출된 경기남부경찰청장"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윤 대통령을 향해 "1410만 경기도 치안은 우스운가"라며 "화성 화재사고 수사 결론은 어떻게 하는가"라고 반문했다.
김 지사는 그간 경기도 화성 화재사고, 즉 아리셀 참사 해결을 위해 유가족 등을 만나는 등 힘을 쏟고 있다.
김 지사는 전날인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아리셀 참사 유가족과 대책위 분들을 뵙고 말씀을 들었다"며 "참사 50일 만에 나온 고용노동부의 특별감독 결과는 실망을 넘어 분노를 금할 수 없다"라고 밝혔다.
김 지사는 "불법파견, 중대재해처벌법 등 참사의 진상을 규명할 내용은 다 빠졌다"며 "내 가족이 왜, 어째서 목숨을 잃어야 했는지 그 절규에 정부는 전혀 답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 지사는 "트라우마 치유의 첫걸음은 진상규명이라는 말에 전적으로 동감한다. 사회적 참사들을 겪으며 얻은 아픈 교훈"이라며 "시간이 얼마가 걸리든, 상처가 온전히 아물 때까지 경기도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이달 초 치안정감으로 승진해 경기남부청장을 맡은 김봉식 청장을 임명 두 달 만에 서울경찰청장으로 다시 임명했다. 김 청장은 윤석열 정부 들어 치안감, 치안정감으로 초고속 승진했다. 윤 대통령과는 윤 대통령이 대구지검·대구고검에서 일할 때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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