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의대 교육여건 개선을 위해 국립대별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으나 전북대는 TF 회의를 한 차례도 열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의대 교육여건 개선을 위해 국립대별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정부가 밝혔지만, 국립대 9곳 중 3곳은 TF 회의를 한 차례도 진행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강경숙 의원(조국혁신당)이 의대 정원이 늘어나는 국립대 9곳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이들 중 TF 회의를 한 차례 이상 진행한 곳은 6곳이었다.
특히 전북대를 비롯해 부산대, 전남대 등 3곳은 대학 차원에서 별도로 TF 회의를 열지 않았거나 회의 내역이 없다고 답했다.
경북대, 충남대, 충북대는 6월과 8월 사이 2∼4회 회의를 개최했으며, 강원대, 경상국립대, 제주대는 1회만 개최했다.
정부가 의대 증원을 결정한 후 의대 교수들과 의대생들은 정원이 늘어날 경우 카데바(해부용 시신) 실습 등 수련 여건이 악화하고 강의실이 부족해지는 등 수업의 질이 떨어질 것이라고 반발해왔다.
이에 교육부는 지난달 3일 의대 교육 관련 긴급 브리핑을 열고 "교육부가 국립대학별로 의대 교육여건 개선 TF를 구성하도록 해 대학의 교육여건 개선을 위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조국혁신당 강경숙 의원은 "교육부에서는 국립대별로 TF를 구성해 논의하고 있다고 발표했지만 각 대학에서는 실효성 있게 운영되지 못하고 있다"며 "정부의 졸속 의대 증원으로 인해 학교 현장은 여전히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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