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채 상병 특검법이 또다시 최종 부결된 가운데 전북 국회의원들은 "탄핵사유가 하나 추가됐다"며 즉시 재발의 각오를 다지고 있다.
지난 21대 국회에서 폐기됐다가 22대 국회에 들어서 야당이 다시 추진했지만 윤석열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에 이어 여당의 반대 표결로 이번에도 국회 문턱을 넘지 못했다.
이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이원택 의원(전북 군산김제부안을)은 SNS에 “25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순직해병특검법’이 재표결 끝에 최종 부결됐다”면서 “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집권여당의 행태가 너무나 창피하다. 대통령실의 눈치만 보며 민심을 또 거부했다”고 규탄했다.
이 의원은 또 “공정과 상식을, 특검을 거부하는 자가 범인이라던 윤석열 대통령에게 묻고 싶다. 부끄럽지 않은가?”라고 물었다.
같은 당 이성윤 의원(전북전주을)도 SNS에 “‘채해병 특검법’이 끝내 부결됐다”면서 “윤석열 용산 대통령에 대한 또 하나의 탄핵사유가 추가된 것”이라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이춘석 의원(전북 익산갑)도 SNS에 “채상병 특검법, 통과될 때까지 재발의해야 합니다”는 글을 올리고 “국민의힘은 채상병특검법을 부결시켰다”며 “일말의 양심을 기대했으나 헛된 기대였다. 민주당은 순직해병특검법을 즉각 재발의하겠다”고 다짐했다.
조국혁신당 전북책임의원인 강경숙 의원도 SNS에 “채해병 특검법이 다시 좌절됐다”고 안타까워하면서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은 진실을 바라는 모든 이에게 두 번 째 같은 아픔을 주었다”며 “하지만 끝이 아니다. 간격도 조금씩 좁혀지고 있다. 될 때까지 야당은 힘을 합치고 양심있는 여당의원을 한명이라도 더 설득해 앞으로 나가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부결 직후 국회 로텐더홀에서 ‘순직해병특검법 즉각 재추진’을 위한 긴급규탄대회를 개최한 민주당, 조국혁신당 등 범야권은 채상병 사망 수사 외압 의혹의 핵심 당사자인 윤 대통령을 겨냥한 새로운 특검법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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