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헌율 전북특별자치도 익산시장은 24일 호우 피해 현장을 방문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익산시의 신속한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강하게 건의했다.
이상민 장관은 화답이라도 하듯 "조건만 되면 특별재난지역으로 바로 선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긍정 답변해 주민들의 기대감을 한껏 고조시켰다.
이상민 안부 장관은 이날 오전 익산시 낭산면 호암리의 산북천 제방 유실 피해 현장을 방문하고 피해 현황을 청취한 후 관계자를 격려했다.
이 장관은 이어 익산시 웅포면의 함라산 산사태 피해 현장을 찾아 복구사업 추진 상황과 안전관리 대책 등을 점검했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이 자리에서 "이번 호우로 지역에서 400억원에 가까운 큰 피해를 입어 주민과 농민들의 상실감이 크다"며 "하루빨리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돼 주민들의 수해복구에 도움이 되길 희망한다"고 강하게 건의했다.
정헌율 시장은 또 산북천 개선복구사업과 관련해 "일시적인 기능복원만으로 원상복구할 경우 앞으로 폭우가 발생할 때마다 제방 붕괴 등 많은 피해가 반복될 수 있다"며 "이미 수립된 하천기본계획에 맞춰 산북천의 하폭을 넓히고 소교량 세월교 등을 전체적으로 재가설하는 개선복구사업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산북천 제방과 호안 개량과 교량 재가설 등에 총사업비 310억원이 필요하다"며 "향후 3년 동안 매년 국비 50억원씩 총 150억원을 지원해 달라"고 간곡히 호소했다.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의원(전북 익산을)도 "익산시는 피해액이 특별재난지역 선포 요건을 초과했다"며 "신속한 지정과 함께 항구적인 재난방재 대책 수립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이와 관련해 "정부는 주민들의 피해를 조속히 회복하고 하루빨리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복구계획을 신속하게 세워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또 "지난 18일부터 추진해온 중앙피해합동조사가 마무리된다"며 "조건에 맞는 지역은 최우선적으로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될 수 있도록 대통령에게 건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민 장관이 말하는 '조건'의 경우 익산시는 피해액 80억원 이상이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될 수 있다는 말이다.
익산시 조사 결과 공공시설과 사유시설 피해액은 총 400억원에 육박, 사실상 특별재난지역의 익산 선포가 초읽기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긍정적 관측이 나오고 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