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 대통령의 후보 사퇴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로 나설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과거 해리스 부통령에게 선거 자금을 후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21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방송 CNN은 캘리포니아주 선거 자금 기록에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11년과 2013년 사이에 해리스 부통령의 캘리포니아주 법무장관 선거 캠페인에 총 6000달러를 기부한 것으로 명시됐다고 보도했다.
방송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11년 해리스의 선거자금 계좌에 5000달러를 기부했고, 2013년에는 1000달러를 추가로 기부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또 개빈 뉴섬 민주당 주지사에게 2009년 주지사 선거에 2500달러를 기부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화로 조 단위의 재산을 가지고 있는 트럼프 전 대통령 입장에서 해리스 부통령이나 뉴섬 주지사에게 기부한 금액이 많다고 볼 수는 없으나, 방송은 그가 2015년 정계에 입문하기 전까지 민주‧공화 양당 후보 선거운동에 기부금을 지급해 왔다고 전했다.
이 때문에 트럼프 전 대통령은 첫 대통령선거 출마였던 2016년 민주당 후보에 자금을 후원한 데 대한 비난에 직면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그는 당시 공화당 예비선거 토론회에서"나는 모든 사람에게 (기부금을) 준다. 그들이 전화하면 준다. 그리고 2년, 3년 후 나는 그들에게 필요한 것이 있을 때 그들에게 전화한다. 그들은 나를 위해 거기 있다"라며 "이는 고장난 시스템"이라고 말해 자신의 기부 행위보다 이러한 정치적 구조가 문제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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