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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폭탄' 맞은 익산 농민들, 폭우 지나가자 이번엔 '폭염과 사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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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폭탄' 맞은 익산 농민들, 폭우 지나가자 이번엔 '폭염과 사투'

익산시 10년 동안 폭염 평균 21일, 전북 14개 시·군 중 최다

올해 7월중 집중호우로 전북특별자치도 익산시의 피해액이 총 400억원에 육박하는 등 지난해 최종 피해액(250억원)을 훨씬 넘어선 가운데 수해복구 현장에 이번에는 폭우에 이어 폭염이 몰아쳐 농민들과 복구인력을 힘들게 하고 있다.

22일 익산시에 따르면 이달 8일부터 10일까지 망성면의 경우 424㎜의 누적 강수량이 쏟아지는 등 익산 전역에 평균 강우량 295.1㎜를 기록했다.

이로 인해 국가재난관리정보시스템(NDMS)에 피해를 신고한 건수만 이날 현재 1만3800여건에 달하며 총 피해액은 394억29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규모는 최종 심사과정에서 감소할 수 있지만 지난해 집중호우로 인한 최종 피해액(250억원 규모)에 비해 훨씬 더 많은 것이다.

▲폭우가 물러가자 이번에는 폭염이 복구 작업을 하는 전북특별자치도 익산시 농민들에게 고통을 주고 있다. ⓒ프레시

이 중에서 공공시설 피해는 총 94건에 150억원을 기록했으며 이날 현재 복구율은 농업기반 36%를 포함하여 하천 47%, 산림 51% 등 총 63%에 이르고 있다.

농작물과 축사, 상업시설과 주택 등의 피해 복구는 대규모 인력 투입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폭염까지 찾아와 복구에 어려움을 더해주고 있다.

익산시의 경우 이날 오후에 30도를 웃도는 폭염이 계속돼 군 병력과 자원봉사자들이 구슬땀을 흘리며 복구작업에 나섰다.

특히 전주기상지청에 따르면 1일 최고기온이 33℃ 이상인 '폭염'은 최근 10년 평균 익산시가 21.1일로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나 폭우에 이어 폭염에 지친 농민들의 마음을 무겁게 하고 있다.

지난해 수해와 달리 올해의 경우 시설피해보다 각종 작물피해가 심각, 대규모 인력 동원의 필요성이 더하는 가운데 폭염이 수해복구의 또 다른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는 푸념이다.

▲익산시 망성면의 한 농가가 바짝 마른 하우스를 바라보며 망연자실하고 있다. ⓒ프레시안

익산시는 지난 10일 이후 군병력을 포함한 6400여명의 복구인력을 투입했으며, 응급복구를 위해 14개 읍·면·동 160곳에서 1억원 이상의 임차장비 지원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망성면의 한 농가는 "도로나 상하수도 파손 피해 복구는 장비를 동원하면 속도를 빨리 할 수 있지만 농산물 시설 피해는 일일이 사람의 손길이 가야한다"며 "하우스 안은 체감온도가 밖의 수은주보다 훨씬 더 높아 폭우에 이어 폭염과 사투를 벌이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익산시는 군장병과 자원봉사자, 농민들이 수해 복구 과정에서 폭염으로 인한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총력전을 경주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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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홍

전북취재본부 박기홍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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