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시가 240억원 상당인 8만1000캐럿의 '천연루비'가 23일부터 전북특별자치도 익산시 보석박물관에서 일반인들에게 국내 최초로 선보일 예정이어서 화제다.
22일 익산시에 따르면 왕궁면에 있는 '익산 보석박물관' 상설전시관에서 이달 23일부터 8월 22일까지 '테마가 잇는(itneun) 공간 계절 색(色)' 특별전을 개최하는 가운데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8만1000캐럿짤리 '천연루비'를 국내 최초로 일반인에게 공개한다.
시가 240억원 상당으로 알려진 이 보석은 개인 소유주가 국내 유일의 보석박물관에서 첫 선을 보이는 등 공신력 있는 장소에서 전시하겠다는 의지에 따라 일반인들이 만날 수 있게 됐다.
천연루비는 아프리카 모잠비크에서 채굴됐으며 크기뿐만 아니라 미국 보석 감정원(GIA)의 감별을 받은 비열처리 보석이라는 점에서 그 가치를 짐작해 볼 수 있다.
보석박물관의 한 관계자는 "이 보석은 미국 보석감정원(GIA)의 감별서 발급을 받기 위해 올해 3월 (주)코리아주얼리센터에 접수되며 외부에 알려졌다"며 "국내 유일의 익산 보석박물관에서 일반인에게 공개되는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코리아주얼리센터에 따르면 기네스북의 자료와 기록 등을 확인한 결과 이 천연루비는 세계에서 두번째로 큰 루비원석인 것으로 추청된다.
국내 학계와 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끄는 이 원석의 의뢰자는 모양과 색상의 특별함을 더하기 위해 원석에 '용의 심장'이라는 이름을 붙인 것으로 전해졌다.
전시에서는 또 뜨거운 여름의 파편처럼 붉은 '천연루비'와 독일의 보석세공사인 만프레드 빌드가 루비와 수정 등 화려한 보석으로 다듬은 작품 '불상', 여름의 생동감을 불러일으키는 김민석 작가의 작품 '곤충 브로치' 등으로 계절 색의 아름다움을 전한다.
만프레드 빌드는 영국 왕실에 귀금속 작품을 납품하는 독일의 보석세공사이다.
보석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를 통해 국내 유일의 보석 관련 공립박물관이 제시하는 전문성을 발견하고 공간 연출을 통한 색다른 전시를 감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단순한 보석, 작품을 넘어 예술품의 가치와 의미를 인식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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