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풍을 동반한 폭우도 농민들의 눈물을 닦아주려는 의지를 꺾지 못했다.
18일 오전 10시 전북특별자치도 익산시 망성면 내촌리 마을집하장에는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당원 등 250여 명이 대거 농가를 방문해 복구작업에 손을 보탰다.
이날 오전 한때 망성면 일원에는 강풍을 동반한 폭우가 쏟아졌지만 농민들의 시름을 덜어주려는 정치권은 각 조별로 농가들의 비닐하우스를 방문해 복구작업에 굵은 땀을 흘렸다.
이번 지원활동은 심한 수해로 상처를 입은 시민의 아픔을 위로하고 이들이 한시 빨리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복구를 돕기 위해 마련됐다.
이 자리에는김관영 전북자치도지사와 지역 출신 김윤덕 의원(전주갑)과 이춘석(익산갑)·한병도 의원(익산을), 이원택 의원(군산김제부안을) 등 국회 일정에 바쁜 의원들이 대거 참여했으며, 익산시의회 정영미 의원 등 지방의원과 당원도 함께했다.
전당대회에 나서는 김지수·이재명 당대표 후보를 비롯해 최고위원 후보자들이 참석해 피해 주민의 어려움을 직접 듣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이재명 당대표 후보에게 지역의 피해 상황을 설명하며 특별재난지역 선포 필요성을 강하게 건의했다.
정헌율 시장은 "천재지변을 피할 방법은 없지만 피해를 최소화하고 수재민들이 희망을 찾을 수 있도록 더불어민주당에서 특별재난지역 선포와 국가 차원의 보상에 힘을 실어달라"고 이재명 당대표 후보 등에게 간곡히 건의했다.
정헌율 시장은 또 전대 후보 등에도 "멀리서부터 익산까지 복구작업을 지원하기 위해 열 일을 제치고 달려와 주셔서 시민을 대표해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며 "이상기후로 인한 피해가 반복되지 않도록 기반 시설 확충 등 확실한 지원을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이재명 당대표 후보는 "당연히 민생을 살펴야 하는 민주당 입장에서 국민의 어려움을 타개할 수 있도록 특별재난지역 추가 지정을 하도록 하겠다"며 "가능한 재정 지원 방안에 대해서도 신속하게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중앙당 의원과 관계자들은 이날 망성면 인근의 수박·상추 재배 시설 63동에 배치돼 물에 떠밀려온 토사와 쓰레기, 망가진 농기계, 농작물 잔해를 부지런히 바깥으로 날랐다.
한병도 민주당 전북특별자치도당 위원장은 "오늘 지원 활동이 상처를 입으신 수해민들에게 아주 작은 도움이지만 큰 힘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라며 "익산시가 특별재난지역으로 추가 지정되도록 관련 부처와 계속해서 긴밀히 협의를 진행하겠다"고 전했다.
민주당 소속 익산시의회 의원들도 대거 참여해 농민들의 고통을 위로하고 신속하게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복구작업에 땀을 흘렸다.
민주당 익산을지역 생활정치발전위원장을 맡고 있는 정영미 익산시의원(삼기·영등2·삼성동)은 "사상 최악의 폭우에 고통을 겪고 있는 농민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혼신을 다해 복구작업에 동참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농민들의 피해가 너무 크다. 이분들에게 희망을 드릴 수 있도록 정부는 하루빨리 익산시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해야 한다"며 "재난지원금 등도 현실화해서 실질적인 지원이 될 수 있도록 정부가 다각적으로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익산시는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내린 기록적인 폭우로 공공·사유시설 피해를 모두 더해 281억 여 원의 피해액을 잠정 집계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는 재정자립도에 따른 익산시 특별재난지역 요건인 80억 원을 350%를 넘긴 것이다. 특히 사유 시설 피해의 경우 신청 접수가 마감되는 오는 20일까지 누적 집계가 늘어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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