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거석 전북특별자치도교육감이 11일 군산 지역 학부모와 교직원들과 지역 교육 현안을 주제로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은 이날 군산대학교 웰니스홀에서 서거석 교육감과 이 지역 학부모 및 교직원 47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교육감과 함께하는 공감토크’를 개최했다.
공감토크는 전북교육 정책에 대한 교육 주체들의 의견을 듣고 이를 바탕으로 현장 지원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서거석 교육감은 특강을 통해 학력 신장 등 전북교육 대전환을 위한 핵심 정책을 설명했다. 특히 학력 신장을 위해서는 수업 중심 학교문화 조성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교육 주체들의 협조를 당부했다.
학부모들은 이날 공감토크에서 △진로교육 △AI 디지털 교육 △원거리 학생들의 통학 문제 개선 △군산 청소년 자치 배움터‘자몽’운영 △학부모 교육 확대 △특수학급 확대 등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보였다.
이어 서 교육감은 군산교육지원청을 찾아 직원들을 격려하고 소통하는 시간도 가졌다.
공감토크는 서 교육감이 14개 시·군을 방문해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지난달 무주, 완주, 전주에서 열렸고, 이번 달에는 익산, 군산에 이어 남원, 부안, 순창 순으로 진행된다.
서 교육감은 “지난해 기틀을 닦은 기초학력 책임제를 바탕으로 올해 학력 신장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면서 “이를 위해서는 교사들이 수업에 집중할 수 있는 학교문화가 조성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현재 공감토크 방식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전교조전북지부는 지난 9일 전북도교육청 대강당에서 진행된 '교육감과 함께하는 공감토크'에 "'장학사가 추천한 교사만 참석했다"며 "'참석을 희망하는 교사'로 전환할 것을 요구했으나 받아들여 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참석 대상자를 "'교육감에게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진 합리적인 교사'로 한정한 것으로 알려진 것도 과연 진정한 소통을 원하는 것인지 의문"이라는 지적이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일부 교사는 "'교사에게 듣는다'는 자리가 아니라 '교육감에게 듣는다'는 자리로 여겨져 불편했다"고 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사들은 비교적 간결한 질문을 한 반면에 교육감은 긴 답변을 해 "교사들의 목소리를 듣는 자리가 아니라 일방적인 설명을 하기 위한 자리"로 여겨 졌다는 지적이다.
전북교육의 미래를 위해 현장 교사와 소통하는 방식부터 교육 당국이 재고해야 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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