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4일 "자유는 결코 거짓과 선동 위에서 존재할 수 없는 것"이라며 "우리가 자유를 지키기 위해서는 거짓 선동과 싸우고 정의와 진실을 회복해야 하는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자유총연맹 창립 기념식 축사에서 "그것이 바로 자유를 위한 투쟁의 출발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해 현직 대통령으로서는 24년만에 처음으로 자유총연맹 창립 기념식에 참석한 데 이어 2년 연속으로 참석한 것이다. 보수층을 겨냥한 이념 행보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행사에 참석한 나경원 의원,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등 국민의힘 당권주자들과 악수로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축사에서 윤 대통령은 "공산전체주의를 선택한 북한은 세계에서 가장 어둡고 가난한 지구상에 마지막 동토로 남아있다"면서 "우리가 자유와 풍요를 누리는 지금도 북한에는 기본적 인권조차 박탈당한 채 굶주림에 고통받는 많은 동포들이 있다"고 했다.
특히 "북한 정권은 국제사회의 거듭된 경고에도 핵과 미사일 능력을 고도화하고 있고 최근에는 오물 풍선과 같은 비열한 도발까지 감행하고 있다"면서 "러시아와는 유엔 안보리 결의를 정면으로 위배하는 조약까지 체결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와 우리 정부는 말이 아닌 힘으로 우리의 자유와 번영을 굳건히 지켜내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또 "지금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번영은 결코 쉽게 공짜로 얻어진 것이 아니"라면서 "위대한 국민과 지도자들의 피와 땀으로 이뤄 낸 것"이라며 이승만, 박정희 전 대통령을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이승만 대통령께서는 이 땅에 자유의 가치를 심고 자유 대한민국을 건국했다"며 "박정희 대통령께서는 전쟁의 폐허 속에 절망에 빠진 우리 국민들에게 '할 수 있다, 하면 된다'는 자신감을 불어 넣으며 국민과 함께 한강의 기적을 이뤄냈다"고 했다.
이어 "자유총연맹이 출범한 것은 자유 대한민국의 주권을 침탈하려는 외부의 적으로부터 우리를 지키고, 적과 동조하려는 대한민국 내부의 세력과 투쟁하기 위해서였다"며 "대한민국 안팎의 자유 위협 세력과 결연히 투쟁하는 자세와 각오를 다지기 위해 자유총연맹이 출범하게 된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글로벌 복합 위기는 우리 경제에 심각한 도전이 되고 있고 우리 사회의 갈등과 대립은 대한민국의 지속가능한 미래까지 위협하고 있다"며 "이런 때일수록 올바른 역사관, 책임 있는 국가관, 확고한 안보관을 바로 세우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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