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특별자치도 익산시가 글로벌 '동물용 의약품 시장'을 선도하는 전초기지를 꿈꾸고 있다.
3일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의원(전북 익산을)과 익산시에 따르면 세계 동물약품 시장은 2022년 470억 달러(약 65조원)에서 2032년 995억 달러(약 137조원)로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나라 돈으로 같은 기간에 65조원에서 137조원으로 향후 10년 동안 2배 이상 급증하는 그야말로 '블루오션'인 셈이다.
최근 반려동물 가구 증가 등의 영향으로 동물용 의약품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는 가운데 동물용 의약품 제조 과정의 핵심인 '효능'과 '안전성'을 평가하는 전문 시험기관이 익산시에 자리 잡아 미래 신성장 동력을 역할을 할 전망이다.
한병도 의원은 "이날 준공식을 가진 '동물용 의약품 효능·안전성 평가센터'가 앞으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해 나가는 전초기지가 되기를 희망한다"며 "평가센터와 시제품 생산시설, 임상시험 지원센터를 기반으로 익산이 명실상부 '동물용의약품 클러스터'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헌율 익산시장도 이날 "평가센터는 인수공통 전염병 연구소와 연계한 효능·안전성 종합 분석 시스템과 평가시험 운영, 질병 백신 연구개발 등을 활발하게 진행할 것"이라며 "익산시가 동물용 의약품 산업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헌율 시장은 "센터 구축을 시작으로 동물용 의약품 시제품 생산시설을 비롯한 관련 기반시설 집적화를 통해 동물헬스케어 클러스터 구축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한병도 의원은 최근 '동물용 의약품 등 산업의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안'을 대표발의하는 등 국내 관련 산업의 체계적 육성과 익산의 선도적 역할을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에 적극 나섰다.
그동안 글로벌 시장의 성장은 예견되어 있지만 국내에는 관련 산업을 육성할 체계적인 제도가 없었다.
관련법 제정안에는 종합계획과 시행계획의 수립·시행, 전문인력 양성, 기술개발 촉진, 해외시장진출 지원 등을 규정하고 있어 중장기적이고 체계적인 동물용 의약품 산업 발전의 기틀을 마련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한병도 의원은 "제도의 미비가 산업 성장의 발목을 잡는 일이 없도록 하루빨리 법률안이 제정되길 희망한다"며 "이를 통해 우리나라와 익산시가 세계 동물용의약품 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날이 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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