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특별자치도 익산시 행정은 '최초'에서 시작해 '최고'로 진화한다. 경제, 사회, 문화 등 각 분야에서 국내 최초의 선진사례를 찾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흡사 두려움을 극복하고 바다에 먼저 뛰어드는 '퍼스트 펭귄'처럼 새로운 분야에 과감히 도전한다. 바다에 첫 번째로 뛰어들려면 거친 파도에 휩쓸릴 우려와 천적의 먹잇감이 될 걱정을 극복해야 한다.
익산시는 공직사회의 뿌리 깊은 '이전과 똑같이'를 선택하지 않고 과감히 도전하고 새로운 길을 걸어간다. 그래서 '전국 최초'와 '전북 최초'가 유난히 많은 것이 정헌율 시정의 특징이다.
가장 먼저 시작해 국내 최고로 우뚝 서는 민선 8기 2년 익산시 행정의 첫 번째 사례는 '대한민국 1호 익산 청년시청'이다. 익산시는 그냥 청년을 위한 시책을 나열하는 것을 뛰어넘어 아예 청년을 위한 시청을 만들었다.
청년을 소중히 여기고 2030세대의 눈높이에서 과감하고 혁신적인 청년 정책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읽을 수 있다.
일몰제로 실효위기에 빠진 장기미집행공원을 '민간특례사업'으로 과감하게 전환하는 도심 한가운데의 대규모 도시숲 조성은 '전북 최초'로 시작해 '국내 최고'로 평가될 정도로 공전의 히트를 쳤다.
민간사업자가 공원부지 전체를 매입한 후 70% 이상의 공원을 조성해 익산시에 기부채납하고 나머지 부지에 공동주택을 짓는 방식인데, 전북특별자치도 최초의 개발행위 특례사업 결과인 '마동공원'은 주민들로부터 큰 호평을 받고 있다.
대형유통업체인 '코스트코 입점'은 호남권 최초에 해당한다. 익산시 왕궁면 일원에 800억원을 투자해 조성될 예정으로 200여개의 정규직 일자리가 창출된다.
익산시는 유동인구가 급격히 늘어 지역경제에 긍정적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
익산의 핫플레이스로 떠오른 '마동공원'이나 핫이슈로 등장한 코스트코 입점에는 알려지지 않은 비하인드 스토리도 극적이다.
전자는 과감하게 민간특례사업 추진을 결정했지만 전북 최초이다 보니 기대보다 우려와 걱정이 더 많았다.
여기서 정헌율 익산시장의 고뇌에 찬 결단과 과감한 실행이 돋보였다. 익산시민을 위한 일이라며 포기하지 않고 각별한 관심과 심혈을 기울여 일거에 우려를 환호로 뒤바꿔 놓았다.
코스트코 입점은 반전 드라마가 있어 더 극적이다. 계약 해지와 부지 변경 등 여러 우여곡절을 겪으며 입점 무산까지 점쳐지는 최악의 상황에서 코스트코 CEO가 미국행 비행기 탑승 직전에 익산시의 파격적인 제안을 전달해 익산으로 올 수 있었다.
다른 지역은 그야말로 '어어~'하다가 대어를 놓친 셈이어서 회한의 깊은 한숨을 몰아쉬었다는 후문이다.
'마을자치연금'도 익산시가 국내 최초와 최고를 함께 기록하고 있다. 마을자치연금은 익산시가 농촌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전국 최초로 도입한 사업이다.
지금은 전국 7개 자치연금 마을 중 무려 5개가 익산에 있다. 지난 27일 익산시 용안면에서 마을자치연금 5호 마을이 탄생하면서 익산시가 명실상부한 '마을자치연금의 메카'로 우뚝 섰다.
이들 마을의 어르신들은 매월 일정액을 마을자치연금으로 받는 쏠쏠함에 즐겁게 산다고 한다.
지난 2년 동안 익산시가 기록한 '전국 최초'는 △다문화가정 아이돌봄서비스 본인부담금 지원 △마을 전자상거래 입점 농가 위한 '익산형 농촌택배' △웅포철인3종 전용경기장 등 다수에 이른다.
여기에 상병수당 지급과 어린이 건강체험관 운영 등 '전북 최초'의 선진사례까지 추가하면 익산시의 '최초' 행진은 2년 동안 20개에 육박할 정도이다.
익산시정에 '최초'와 '최고'가 많은 이유는 과감히 도전하고 끈질기게 해답을 찾는 정헌율 시장의 '위민(爲民) 철학'과 일맥상통한다. 정헌율 시장은 시민을 위한 행정이라면 비판도 두려워하지 않는다.
공약 이행도 4년 연속 최고 등급인 SA를 달성할 정도로 시민과의 약속을 중시한다. 이러다 보니 익산시정은 역동성이 살아 있고 도전을 멈추지 않는다.
빛이 강하면 그림자도 짙기 마련이다. 잘나가는 익산시의 발 앞에는 향후 풀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우선 인구 문제이다. 익산시의 주민등록상 인구는 마지노선인 27만명이 무너지는 등 속절없이 내려앉고 있다. 인구는 모든 지표의 총화이다. 인구가 떠나면 모든 정책의 의미가 퇴색된다.
익산시의 노력에 힘입어 인구감소의 속도가 느려진 것은 그나마 위안을 받는다. 기업유치와 일자리 창출, 삶의 질 향상 등 정책 전반에 '인구유치효과'를 집어넣어야 할 것이란 지적이다.
익산 발전의 핵심 키를 쥔 식품과 바이오산업의 육성도 신새벽에 길을 떠나는 나그네처럼 재촉할 필요가 있다.
익산시는 'K-식품'의 글로벌 기지로 성장할 국가식품클러스터가 활발히 가동 중이고 작년에는 2단계 사업이 선정됐다. 전국 최초로 식물성 대체식품 분야 푸드테크 연굳이원센터 공모에 선정돼 새로운 동력원을 확보했다.
하지만 정부의 '바이오특화산단' 지정에서 전북이 탈락함에 따라 그 중심에 있는 익산시의 관련 산업 육성에 차질이 예상된다. 익산시가 그린·레드 바이오산업의 거점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관련 기업 유치가 지상과제라는 지적이다.
호남권 첫 코스트코 입점은 지역 소상공인과의 상생이란 과제를 요구하고 있다. 익산시는 지역사회와 상생 발전을 이뤄낼 수 있도록 세심한 전략을 마련해 나간다는 방침이어서 지켜봐야 할 일이다.
전국 최초의 '노·농·사·민·정' 상생모델인 '전북 익산형 일자리' 사업은 효과 극대화의 묘수를 풀어야 한다. 올해 참여기업인 하림산업과 하림푸드의 1100억원 투자와 함께 150여명의 신규 고용이 목표인 만큼 청년 일자리 창출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기회발전특구와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 선정 등 이른바 '쌍특구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는 것도 익산시의 중요한 숙제이다.
정치권과 호흡까지 같이하는 '원팀 전략'도 강화해야 할 것이다. KTX 익산역을 거점으로 광역교통망을 구축하는 사업이나 내년도 국가예산 확보 등 현안이 산적해 있어 긴밀한 소통과 치밀한 협력을 보완해 나가야 할 것이라는 주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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