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노인의 정치참여를 보장해야 한다"며 "지역구 출마가 신체적으로 어렵다는 80대, 90대, 모든 연령층을 비례대표에서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황 위원장은 20일 오전 여의도 중앙당사 비상대책위원회의 모두발언에서 "우리나라는 65세 이상 노인이 올해 천만 명을 넘어서게 된다. 이 분들은 국민의힘을 굳건히 지지하며 자유민주공화국을 지키는 힘의 원천"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황 위원장은 "21대 국회에서 70대 이상 의원이 17명이었고 그중 국힘은 7명이었다. 이번 22대에선 이것이 6명이 되셨고 그중 국힘은 2명이 되신다"며 "630만 명, (전체인구 중) 12.3%의 노인층의 각종 문제를 다른 연령대의 의원님들께 부탁하여 해결하는 구도는 지양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노인 인구의 정치적 당사자성 보장을 위해 고연령 의원의 비율을 높여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는 "당사자가 자기 문제를 다룰 수 있도록 보장하는 조치를 저희들이 꾸준히 노력하겠다"며 "여성층의 정치참여, 청년층의 정치참여와 아울러 노인층의 정치참여에도 관심을 가지고 국회가 진정한 전국민의 의사가 모이는 곳으로 자리매김하도록 꾸준히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황 위원장은 또한 노인 일자리 문제와 관련 "일할 수 있는 건강 노인을 연령으로 취업을 금하는 건 또 다른 차별로서 위헌성을 부인할 수 없다. 정년제 개선에 지속적으로 앞장서며 검토하겠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최고의 복지는 일자리"라며 "미국과 영국은은 정년 자체를 없애버렸고 독일과 일본 정년 연장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정년제 논의의 필요성을 들었다.
황 위원장의 이날 발언은 지난 11일 김호일 대한노인회장 예방에 이어 나온 것이다. 황 위원장은 "국민의힘은 어르신을 공경하는, 효를 근본으로 삼는 정당으로서 노인 복지에 조금도 소홀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며 "(이는) 지난번 대한노인회 방문에 대한 대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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