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가 '친윤'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을 두고 "여러 모로 질이 안 좋다는 얘기는 여기저기서 많이 전해 들었지만, 직접 당하고 보니 대충 그게 무슨 얘긴지 알겠다"고 했다.
진 교수는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매경>에 기사가 올라왔을 때만 해도 '오보'이겠거니 해서 기사 링크해 코멘트만 하고 넘어갔는데 얼마 후 기사가 삭제됐다.. 그래서 글을 내렸다. 다만, 그때 한 가지 의문이 남았다. 나랑 김경율을 묶는 것은 그렇다 쳐도, 뜬금없이 왜 나를 신지호, 함운경과 묶은 거지?"라며 "그러다가 이철규 의원님 인터뷰를 보고 비로소 그 이유를 알게 됐다"고 밝혔다.
진 교수가 말하는 <매경> 기사는 지난 14일 '[단독] 한동훈, 오는 23일 당대표 출마선언 기자회견' 기사다. 이 기사에 따르면 당대표에 출마하는 한 전 위원장의 정무 조언 인사에는 김경율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 신지호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 등이 포함돼있다.
아울러 선거 캠프 준비에 한 전 위원장의 장인인 진형구 전 검사장(전 대전고검장)이 도움을 주고있다고도 보도했다. 다만 이 기사는 온라인에 노출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삭제됐다. 이후 이철규 의원은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언론 보도 이후에 많은 분들의 우려 또 이런 것도 읽을 수 있었다”며 “곧바로 내려진” 해당 기사를 언급했다.
진 교수는 이 기사를 두고 "한 마디로 이게 다 한동훈 공격하기 위한 세팅"이었다며 "허위사실로 가짜뉴스 만들어 언론에 슬쩍 흘리고, 방송에 나가 짐짓 자기는 모르는 듯 증폭시키고…. 기사가 삭제된 후에도 캡처해 둔 그 기사를 열심히 퍼나르며 극우 유튜브들을 통해 매우 조직적으로 보이는 방식으로 열심히들 확대 재생산하는 모양이다. 이걸 기술이라고 쓰고 자빠졌냐"고 꼬집었다.
그는 "자기들끼리 쌈질하는 건 좋은데, 거기에 왜 나를 끼워넣는가. 보나마나 총선 내내 당안에서 이런 짓거리들이나 하고 있었을 것"이라며 "기술을 쓰려면 제대로 쓰던지. 30년 전에 공개전향해서 20년 넘게 뉴라이트 운동한 사람이 빨갱이라니… 그림을 그리더라도 좀 그럴 듯 해야지. 이게 뭐냐"고 비판했다.
그는 또한 "‘김경율을 비대위원으로 영입한 건 이철규 본인이었다"며 "김경율 씨에 따르면, 당시 인재영입위원 조정훈이 자기한테 비대위에 합류하라고 권하며 '인재영입위원장님(이철규)의 뜻‘이라고 했었다고 했다"며 "정치권에서 여러 문제 인물을 봤지만, 그중에서도 ’이 사람은 정말 사악하다‘는 느낌을 주는 인물은 흔치 않다. 이철규 의원님은 희귀하신 분"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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