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특별자치도 익산시 영등동의 상권 활성화를 위해서는 상인들이 공유하는 강력한 목표와 비전 외에 참여와 헌신, 지역사회와의 협력 등이 요청된다는 전문가 주장이 나왔다.
'익산시 상권활성화사업단'은 11일 오후 익산유스호스텔 삼동관에서 각계 인사와 영등상권 상인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익산 다e로움상권 르네상스 중장기 비전 수립 포럼'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전문가 3명의 기조발표와 질의답변, 우수상인과 우수단원 표창 등으로 이어진 이날 포럼에서 박철 한국사회적경제문화연구소 소장은 '상인조합 결성을 통한 영등상권의 중장기 발전계획 수립'과 관련한 기조발표에 나섰다.
박철 소장은 "상인조합의 성공은 모든 조합원이 공유하는 강력한 비전과 명확한 목표에 의존한다"며 "조합원들이 공동의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전략적 방향을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박철 소장은 또 "상인들의 참여와 헌신, 지역사회와의 협력, 지속가능한 재정모델 등도 아주 중요하다"며 "협력은 조합의 자원을 확대하고 상권 발전을 촉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만큼 지역사회와 협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김갑용 이타(利他)창업연구소 소장도 이날 '콘텐츠 개발을 통한 지역 핵심점포 구축 및 중장기 전략' 기조발표에서 "익산에서 영등동이 차지하는 비중은 업소 기준시 16.9%이지만 유동인구는 8.6%에 불과하다"며 "상가나 쇼핑몰 등에서 고객을 끌어들이는 핵심점포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상권의 분석을 통한 특성 파악과 상인이 변해야 상권이 산다는 마인드 제고가 중요하다"며 "아울러 내 점포가 아니라 상권 전체가 나의 시장이라는 생각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갑용 소장은 "1개 점포가 성공하면 다른 점포가 성공할 가능성이 크다. 아이템으로 혹은 서비스로 때로는 문화로 길이 형성된다"며 "결국 보이지 않는 이유가 영등 상권을 움직이도록 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이철민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 팀장은 '상권 활성화를 위한 중장기 비전'과 관련한 발표에서 "상권은 사람과 상품, 그것의 교환으로 연결되는 서민경제 혁신의 중심지"라며 "공동체와 독창성, 혁신가, 접근성 등이 골목상권 활성화의 조건"이라고 강조했다.
이철민 팀장은 "상권이 지속가능하기 위해서는 열정적인 상인회장과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전문가(매니저)가 필요하다"며 "영등상권활성화사업단이 성장해서 센터로 갈 수 있도록 행정에서도 지속가능한 지원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토론시간에는 익산시 상권에 맞는 로컬 크리에이터 육성과 상권의 지속가능성 유지, 조직화된 기관의 지원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분출됐다.
한 상인은 "민간 주도의 상권 활성화가 지속 가능할 수 있다"며 "행정이 지원하고 민간의 상인들이 화합과 협력을 통해 경재력을 강화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익산시는 이와 관련해 "소상공인 지원사업이 전국 최고 수준이라는 평판이 나올 정도로 시 차원에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지역 소상공인 활성화를 위해 맞춤형 지원에 나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익산시 상권활성화사업단은 "이번 포럼은 영등상권 이해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상권 자생력 강화와 상권 경쟁력 제고를 위한 중장기 비전을 수립하기 위한 행사"라며 "전문가들이 제기한 방향과 상인들이 요청한 사항을 잘 추진해 자생력과 경쟁력을 동시에 갖춰 나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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