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만에 전북특별자치도 익산역을 이용한 경기도 출신의 50대 K씨는 지난 9일 밤에 현장에서 깜짝 놀랐다.
어둠 속에 뭍혀 있는 익산역이 반짝반짝 빛나는 '꿈의 광장'으로 화려하게 변신해 있었기 때문이다.
K씨는 "세계 유명도시마다 시민들의 소통 공간인 '광장'이 있기 마련이고 다양한 문화예술적 접근이 이뤄지고 있지만 익산역의 변화에 놀랐다"며 "유라시아 대륙을 꿈꾸는 국내 철도 교통망의 중심지답게 아름다운 변화를 추구한 것 같았다"고 혀를 내둘렀다.
그의 말대로 익산역은 최근 보석처럼 반짝이는 '빛의 광장'으로 탈바꿈해 방문객들의 호응을 이끌어 내고 있다.
인터렉티브 미디어아트와 아트월 등 다채로운 미디어 체험을 할 수 있어 새로운 관광 명소로 우뚝 서고 있다.
익산시는 야간경관 명소화 사업으로 익산역 동부광장에 미디어아트 공간을 조성했다고 10일 밝혔다.
본격적인 운영에 앞서 정헌율 익산시장은 지난 7일 익산역 광장 야간경관 조성 현장을 찾아 시민과 관광객들의 눈높이에서 시설 및 운영 현황을 직접 살폈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시민과 관광객을 위한 이색적인 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운영 관리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미디어아트 공간이 새로운 관광 명소로 거듭나 구도심의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마중물 역할을 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사실 익산역의 '야간경관 명소화 사업'은 익산만의 정체성을 담은 야간경관 10대 명소를 발굴해 도시 이미지를 높이고 명소별 체험코스 개발 등 도시마케팅 요소를 마련하기 위한 사업이다.
익산역 광장은 기차를 이용하는 관광객을 처음 맞이하는 관문 역할을 하는 장소이다. 이에 익산시는 야간경관 10대 명소의 시작으로 익산역 광장에 다채로운 미디어 체험 요소와 쉼터를 조성했다.
'미디어 그라운드'는 익산역 동부광장 570㎡에 프로젝터 2대와 동작감지 센서, 스피커 등을 설치하고 '인터렉티브 미디어아트'를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인터렉티브 미디어아트'는 관람객의 움직임에 따라 영상의 움직임이 변하는 전시로 기하학 패턴과 꽃, 과일, 파도 등 영상이 다채롭게 변하는 이색적인 경험을 제공한다.
'아트캔버스 인 익산'은 미디어월을 활용해 익산의 유구한 역사와 현재를 빛과 보석으로 표현한다.
무겁고 투박한 기존의 전광판과는 다르게 투시되는 유리 소재를 접목하고, 보석의 기본적인 결정형태인 삼각형을 패턴화해 조형성을 부여했다. 여유를 가지고 감상할 수 있도록 은은한 경관 조명과 함께 쉼터도 조성했다.
익산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철도교통의 중심지 익산의 이미지를 높이고, 익산역을 필두로 야간경관 명소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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