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콩 자급률을 2027년까지 43.5%로 높이기 위해 다양한 지원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논에서 콩을 재배하면 보리나 밀과 이모작이 가능하고 직불금 지급으로 농가 소득을 높일 수 있어 재배가 늘어나는 추세다.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이 2일 논콩 안정 생산을 위해 재배지 관리부터 파종과 병 관리 등 재배 초기 관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나섰다.
농진청에 따르면 논은 물이 잘 빠지지 않는 특성이 있어 두둑을 만들어 파종하면 생육 초기에 발생할 수 있는 장마 피해를 줄일 수 있다.
따라서 이전에 심었던 콩대나 식물체의 잔재물은 깨끗이 정리하고 땅을 충분히 갈아엎어 토양에 남아있을 수 있는 병원균을 제거하는 일이 중요하다.
비가 많이 오거나 물 빠짐 길이 정비돼 있지 않으면 작물 생육이 나빠지고 수확량이 감소한다. 이때 농진청이 개발한 땅속 물관리 기술은 토양 과습과 침수 피해를 줄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물관리 기술은 현재 농촌진흥청과 광역단체 시범사업을 통해 전국적으로 보급되고 있다. 올해 농진청의 시범사업 지역은 전북 김제시 등 국내 31개 시·군에 109ha에 달한다.
논콩의 파종 시기는 중부지방의 경우 6월 상순, 남부지방은 6월 중순이다. 늦게 심으면 생육이 떨어지고 성숙기 때 저온에 노출돼 종자 품질이 낮아지며 수확량이 감소한다. 7월 중순 이후는 수확량이 매우 떨어지므로 주의한다.
병 관리도 신경을 써야 한다. 콩 생육 초기에 잘 발생하는 병은 역병과 시들음병, 균핵마름병 등이 있다.
토양에 수분함량이 높고 기온이 낮아지면 역병과 뿌리썩음 및 시들음병이 발생할 수 있고 토양이 건조하고 기온이 높아지면 균핵마름병이 갑자기 발생할 수 있다.
최근에는 이상 기상으로 뿌리썩음 증상과 시들음병을 일으키는 복합 원인균들이 나타나고 있어 특별히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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