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병도 의원(전북 익산을) 등 '문재인정부 청와대 출신 국회의원' 17명이 "해병대원 순직 사건 대통령 개입 의혹보다 더 큰 문제는 국가 운영시스템의 붕괴"라며 "작년 8월 2일의 윤석열 대통령과 이종섭 장관의 통화 이유와 내용을 밝히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이들 의원 일동은 30일 기자회견을 통해 "해병대원 순직 사건의 변곡점마다 윤 대통령이 직접 개입했다는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며 "'대통령 개입'이었다는 의심이 짙어지고 사건의 전말도 점차 수면 위로 드러나고 있다"고 말했다.
한병도 의원 등은 "대통령이 개인 휴대폰으로 장관에게 직접 전화 걸었다는 그 자체가 충격적"이라며 "무엇보다 대통령의 모든 행위에는 기록이 필요하기에 대통령은 항상 업무용 전화기를 사용해야 한다. 개인 휴대전화는 보안 노출의 우려도 크다"고 주장했다.
전임 대통령 그 누구도 이런 이유로 개인전화로 국무위원에게 전화하지 않았을 것이며 만약 현 정권에서 대통령의 개인 휴대전화 사용이 잦았다면 그것은 더 큰 문제라는 주장이다.
'문재인정부 청와대 출신 국회의원' 일동은 "모든 비극과 불행의 시작은 대통령 본인"이라며 "대통령실 졸속 이전 강행과 전임정부 부정으로부터 시작된 국가 운영 시스템 붕괴가 불러온 비극"이라고 강조했다.
한병도 의원은 이날 "이제라도 무너진 국정운영 시스템을 복원하고 대통령실 내부 의사결정을 민주적으로 운영해야 한다"며 "'방향은 옳다'는 아집을 그만두고 국정 기조를 전면 전환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회견문에 함께한 '문재인 정부 청와대 출신 국회의원' 일동은 한병도·이원택 의원 등 전북 의원 2명을 포함해 고민정·김기표·김영배·김태선·김한규·민형배·박상혁·박수현·복기왕·윤건영·이기헌·이용선·전진숙·정태호·진성준 의원 등 총 17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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